레이디언 X1950Pro는 X1900 시리즈답게 긴 PCB 기판을 자랑한다. 더욱이 이전 X1900 시리즈보다 슬림한 쿨러를 장착하고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래픽 카드의 길이가 더 길어 보인다. 게다가 전원부도 이전에 비해 대폭 간소화 됐기 때문에 매우 컴팩트해진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레퍼런스와 다르게 유니텍의 디자인이 적용된 쿨러가 장착되어 있다.

레이디언 X1950Pro GPU는 이전 R580 GPU를 기본 모델로 하고 있다. 따라서 버텍스 쉐이더나 픽셀쉐이더(36개) 등 다이렉트X 9.0을 지원하는 기본 기능 및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 등 상위 기종인 X1900 시리즈가 갖는 대부분의 기능을 그대로 승계하고 있다.

또, FP16 모드에서 HDR이 적용된 안티알리아싱을 지원하거나 16비트 네이티브 프로세싱 등의 기능 등은 경쟁 상대인 지포스 7900GS가 지원하지 않는 기능으로 ATI 레이디언 X1950Pro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이다. GPU 동작클럭은 580MHz.

이 제품은 X1900 시리즈답게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고해상도에서의 대용량 3D 데이터도 문제없이 처리한다. 삼성의 1.4ns 256MB DDR2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동작 클럭은 1400MHz(DDR)이다.

이번 레이디언 X1950Pro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전원부의 간소화를 들 수 있는데, 간소화된 전원부는 상대적으로 적은 열을 내고 이로 인해 장시간 사용시에도 좀 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6핀 외부 12V 전원을 필요로 한다.

쿨링 시스템은 레퍼런스와 다른 유니텍의 독자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것으로 장착되어 있다. 레퍼런스의 경우 슬롯방향쪽으로 바람이 불어져나가기 때문에 장착 여부에 따라 통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제품은 불어나온 바람이 뒷쪽으로 빠지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스에 상관없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TI도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내부 브릿지를 통해 멀티그래픽 기술인 크로스파이어를 구현하게 되었는데, 그 첫제품이 바로 레이디언 X1950Pro다. 대신 2개의 브릿지를 만들어 각각 12비트씩 양방향 3D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했다.

출력부는 이전 레이디언 시리즈와 동일하다. 최대 2560X1600 해상도의 LCD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 DVI-I 출력부와 VIVO 기술을 통해 1080i HD 해상도의 TV아웃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VIVO는 GPU의 쉐이더를 통해 HD 동영상 및 TV아웃 출력 영상을 가속한다.

제품에는 레이디언 X1950Pro 본체, 제품 설명서, 드라이버 CD, 파워DVD 설치 CD, 6핀/4핀 12V 연결 커넥터, DVI 젠더, S-VHS/컴퍼지트 케이블, 컴퍼넌트 TV아웃 어댑터 등이 번들되어 있다.

코어2 듀오 E6600(2.4GHz), Abit AW9-MAX(인텔 i975X), 하이닉스 800MHz DDR2 1GB 메모리, 삼성 400GB 하드디스크, 700W 파워서플라이, 윈도우즈 XP 서비스팩2에 장착해 테스트한 결과 3DMark06이 4880점을 기록, 레퍼런스를 약간 상회하는 점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