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는 2006년 11월 7일 8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에너지 효율적 성능으로 도약하라"라는 주제로 2006 서울 인텔 개발자 회의(Intel Developer Forum;이하 IDF)를 열었다. 인텔의 IDF는 그동안 인텔 본사인 미국 산호세에서 봄과 가을 2차례 열려왔으나, 지난해 가을부터 전세계 투어 행사로 확대되어 올해 두번째 행사를 갖게 되었다.

이번 IDF 서울 2006에서는 모빌리티,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R&D, 디지털 홈, 디지털 헬스 등 각 분야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10개 트랙 42개 기술 세션, 그리고 미래의 사용자 중심적 기술 혁신을 위한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틀간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인텔의 주요 임원들은 인텔의 새로운 멀티 코어 기술과 45 나노 공정 관련 계획 및 에너지 효율적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비전 등 주요 전략과 기술을 발표했으며, 특히 인텔 비지니스 클라이언트 그룹을 총괄하는 로버트 크룩 부사장의 기조 연설을 비롯, 총 6명의 본사 분야별 임원진들의 수준 높은 기조 연설이 진행되었다.

기조 연설이 있었던 컨벤션 센터 1층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는 이번 IDF 서울 2006의 후원사들의 다양한 제품 및 데모 시스템이 전시되어 참여한 업체 / 미디어 관계자 및 개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자사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인 G80이 탑재된 데모 시스템을 부스에 전시했다. 엔비디아의 G80은 그래픽 카드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GPU로 이전 지포스 7 시리즈에 비해 약 1.5 ~ 2배의 3D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의 G80 및 다이렉트X 10 관련 내용은 본 기자가 참석한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 관련 기사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메인보드 및 그래픽 카드, 노트북, 멀티미디어 기기 제조사인 MSI도 부스를 마련했다. MSI는 자사의 서버랙 베어본과 일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2개의 ITX보드를 전시했다. 사실 이번 IDF가 디지털 홈이나 모바일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였기 때문에 PC 업체들의 부스 참여는 많지 않았다.

전시장의 한켠에는 데스크탑 PC를 차량에 탑재한 맥산의 카PC의 데모 차량도 있었다. 맥산은 이미 2005년 세계 최초로 차량용 컴퓨터를 출시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회사로, 이번 IDF에 기존의 T/G 시리즈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Infill G 시리즈를 선보였다.

데스크탑의 기능을 차량에 그대로 옮긴 맥산의 Infill G 시리즈는 인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T 및 S 모델과 달리 순정과 흡사한 심플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2랙 방식으로 출시됐다.

특히 Infill G 시리즈는 대부분의 차량용 PC나 PDA 등이 윈도우즈 CE를 탑재한 것에 비해 윈도우즈 XP 홈에디션을 탑재하고 있으며, WCDMA, WiBro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현해 실시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오피스, 게임, 영화 등 윈도우즈 XP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과 모든 멀티미디어 파일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또, 윈도우즈 XP를 탑재한 PC지만 부팅시간이 없으며, 차에서 내리기 전 키를 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이때 다시 시동을 켜면 3초 안으로 윈도우 XP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운전중 손쉬운 컨트롤을 위해 음성을 통해 컨텐츠를 제어할 수 있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운전 중에 E메일을 음성으로 전달 받을 수도 있다.

인텔 셀러론 CPU, 800X480 해상도를 가진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와 40GB 하드디스크, DVD 콤보 드라이브 및 3개의 USB 포트를 가진 Infill G 시리즈의 가격은 약 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