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PC에 사용되는 기억장치 중에서 가장 느린 속도를 가진 원반형 저장장치들은 그동안 속도향상을 위해 버퍼메모리의 증설, 물리적 회전속도의 증가, 기록밀도의 고밀도화, 인터페이스 대역폭의 증폭, 두개 이상의 동일한 제품을 하나처럼 사용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속도향상을 꾀하고 있었다. 하지만 물리적,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메모리나 CPU가 가진 데이터 전송속도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를 활용하여 이른바 구동부가 존재하지 않는 메모리디스크가 태어나게 되었고 원반매체를 사용한 저장장치의 몇배를 넘어서는 속도를 가진 저장장치가 탄생하였는데 문제는 비싼 메모리 가격(지금도 하드디스크의 단위용량당 소요비용은 가장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과 이로 인한 용량 확장의 제한으로 인해 일반에 쉽게 보급되지 못하고 산업분야나 연구분야에서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었다.

물론 PC 시스템에 사용된 메모리의 일부를 운영체제차원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활용한 메모리디스크 기술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나날이 커져가는 운영체제의 덩치도 감당하기 힘든 메모리의 일부를 잘라 메모리디스크로 활용할만한 여유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기가바이트는 최근들어 가격이 저렴해지고 구하기 쉬운 SD 메모리 모듈을 활용하여 보다 대중적이면서 고성능을 낼 수 있는 i-RAM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사실 본 제품은 일본에서 이미 1년여 전에 발표된 제품인데 그동안 몇번의 리비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들을 수정하였고 이로 인해 국내에는 i-RAM은 가장 최근 리비전인 1.3버전이 정식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