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삑거리는 비프음만을 내던 PC가 애들립 카드를 만나 소리다운 소리(?)를 내게 되면서 스피커와 PC의 공생은 시작되었다. 물론 당시에는 애들립 카드도 아무나 쓰지 못하는 귀한 물건이었기에 PC용 스피커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이라 할 수 있었지만 이후 사운드블래스터의 등장과 윈도우즈의 보급으로 인해 멀티미디어의 개념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PC와 스피커는 끈끈한 공생관계를 가지게 된다.

오래전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던 오디오 시스템에 AUX 단자를 통해 PC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지만 PC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단순히 업무용으로만 사용되던 PC가 멀티미디어 기기로 탈바꿈하면서 PC에 걸맞는 스피커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요새 스피커 시장은 일반 오디오용 스피커 시장과 PC 스피커 시장으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PC용 스피커의 시장규모가 매우 커졌다. 특히 저렴하고 성능 좋은 스피커 유닛의 대량생산으로 인해 그 가격도 매우 가벼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애쉬톤은 근래 AT-3800이라는 제품으로 시장에 데뷔하여 뛰어난 제품 디자인과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로 인정받은 업체이다. 오늘 프리뷰할 제품은 AT-3800과 비교하여 유닛의 형태나 출력, 구성, 외형디자인 들을 조정하여 가격을 더욱 낮춘 AT-2500과 AT-3300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PC스피커를 만들던 업체답게 MDF소재를 사용한 인클로저가 가장 눈에 띈다. 각 유닛의 좌우측에 체리목 무늬와 나머지를 감싼 단순한 검은색 소재가 제법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스피커 유닛을 보호하는 그릴은 스피커와 쉽게 분리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그릴 역시 단순한 플라스틱이 아닌 MDF로 구성한 틀에 신축성이 강한 천을 덧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스피커 유닛이 먼지나 외부 충격에 의해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물론 천을 사용한 그릴이기 때문에 강한 충격에서는 유닛을 보호하지 못한다.

스피커 컨트롤은 별도의 리모콘 없이 우퍼에서 모든 조절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스피커의 전체적인 부피가 작으므로 모든 스피커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경우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형여나 우퍼를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형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전원스위치는 우퍼의 후면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꼭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스피커 컨트롤은 음량, 저음, 고음을 모두 조절 가능하며 모두 다이얼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우퍼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저음표현을 위해 포트(우리나라에서는 덕트라고도 부르는데 정확한 표현은 포트가 맞다.)가 위치하고 있는데 스피커 내부와 그대로 통하는 부분인만큼 먼지나 이물질 유입에 주의하여야 한다.

▲ 위성 스피커의 후면부, 충격을 주의하자.

▲ 바인딩 포스트 방식이 아닌 RCA 방식의 연결 잭을 채용하였다.

▲ 누구나 쉽게 연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