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에서 PC라는 것이 등장한 이후 오랫동안 PC는 사무용이라는 틀에 박힌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외형을 고수하고 있었다.(사실 IBM에서 만든것 치고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제품이 있었던가?) 당시 회색 일색의 사무실 분위기에 걸맞게 PC의 색상은 베이지색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었고 그 모양새 역시 각지고 투박하며 딱딱한 모습뿐이었다.

세상이 변하면서 사무실에만 틀어박혀 있던 PC가 대중화를 외치며 가정의 방 안으로 거실의 AV 장식장으로 이동하게 되는 변화를 맞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조금 더 보기 좋은 모양새의 PC, 아름다운 디자인의 PC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러한 경향에 불을 붙이게 된 결정적인 제품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애플의 아이맥이다. 단순히 정해진 틀 안에 부품만 집어넣고 PC의 기능만 잘 수행하면 만사 OK였던 것이 애플 아이맥으로 인해 예술로까지 평가받는 일대 혁명이 불어닥친 것이다.

아이맥이 등장한 이후 애플은 연일 충격으로 회자되는 한발 앞선 디자인을 앞세워 21세기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였고 수많은 애플교 신자들이 표현하듯 참을수 없이 지저분하고 전혀 섹시(Sexy)하지 않은 윈텔PC계에도 이러한 애플 디자인은 일종의 교리이자 본보기가 되었다.

오늘 알아볼 제품은 국내 케이스 업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GMC의 슬림케이스인 C-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