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의 고급 그래픽카드 제품들은 마치 자기 몸에 꼭 맞는 맞춤옷을 입는 것처럼 박스 패키징부터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MSI 지포스 NX8800 시리즈들도 스티로폼으로 된 패키징으로 선보이고 있다.

MSI의 지포스 NX8800 시리즈는 MSI 제품만 제공하는 3가지 신기술을 제공한다. 먼저 VIVID 이미지 기술은 컬러에 관계된 그래픽 품질을 쉽게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디지털 사진의 컬러를 보정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주며, 게임에서의 콘트라스트를 높여주는 효과도 제공한다.

듀얼 코어셀 기술은 이미 MSI의 메인보드에서 사용된 기술로 이 기술을 그래픽 카드에도 적용, GPU나 메모리의 오버클럭을 자동으로 설정해주거나, GPU의 온도에 따라 팬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MSI StarOSD 기능은 PC 게임시 시스템의 상황을 게임 화면에 디스플레이 해주고, 게임에 따라 3D 설정을 자동으로 최적화시켜주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오늘 MSI의 제품들을 통해 자세히 살펴본 지포스 8800 시리즈는 통합 쉐이더 프로세서 도입을 통한 다이렉트X 10 지원, 새로운 메모리 구성, 10비트 출력 지원, 10비트 SLI 지원 등 다양한 신무기를 가지고 시장에 나왔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제품들은 이번 88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괴물과 같은 이미지를 하고 나온다. 큰 기판에 거대한 GPU와 엄청난 용량의 메모리, 무지막지한 쿨링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지포스 FX가 처음 나왔을때의 웅장함을 기억하는가(물론 소음도 엄청 웅장했다)?

이후로 공정이 점점 세밀화되고 사용전력들이 낮아지면서 지포스 FX로 시작된 엔비디아의 다이렉트X 9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7950GT에 이르러 소음, 전력소모, 발열, 크기 등을 모두 잡은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지포스 8800 시리즈를 보면서 과거 지포스 FX와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은 필자만의 억측일까(본 기자는 지포스 FX를 MSI 한국지사 창립행사에서 처음봤다)?

조만간 공정을 개선한 새로운 G90 정도의 GPU가 등장할 것이며, 외부에 위치하고 있는 RAMDAC은 GPU 내부로 통합될 것이다. 이때가 되면 HDMI 출력도 가능해질 것이고, 쿨러는 더 작아지고, 마찬가지로 기판의 길이도 지금의 지포스 7950GT와 거의 같은 크기로 작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기술의 발전이란 원래 사람들의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자신만 바라보도록 끝없이 강요하는 폭군과 같은 것이다. 이도 저도 생각할 것 없이 현재 최고의 기술을 느끼려면 오늘 소개한 MSI 지포스 NX8800GTX와 GTS를 질러라.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