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C.K.S. Memorial Hall(중정 기념당)이다. C.K.S는 중국에서 사람들을 이끌고 내려와 타이완 섬에 나라를 세운 장개석 총통 이름의 약자로 장개석 총통의 넋을 기리는 곳이다. 작은 나라지만 중국답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웅장한 규모의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큰 건물이 하나씩 있고, 멀리 장개석 총통의 동상이 있는 기념당 본관 건물이 있다. 양쪽에 있는 건물은 국립 박물관이나 국립 음악원 등을 수행하는 건물로, 모든 건물과 건축물들이 정확히 대칭을 이루고 있다.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장개석 총통의 동상이 있다. 동상 옆으로는 근위대가 한명씩 동상을 지키고 있는데, 동상과 마찬가지로 절대 움직임이 없다. 본관의 천장에는 대만의 국기에 있는 태양을 상징하는 문양이 있다. 국가를 건립한 인물을 기리는 곳이어서 매우 엄숙한 곳이지만, 본 기자는 마치 불상을 보는 것 같았다. 대만인들에게는 아마도 부처님과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근위대는 매시 정각마다 교대식을 한다. 본기자는 마침 정오 무렵 이곳을 방문했기 때문에 교대식을 바로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우리나라 경복궁이나 남대문의 수문장 교대식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우리처럼 역사가 길지 않아 현대식 복장을 한 근위대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고 엄숙하기까지 한 교대식은 중정 기념당의 볼거리중 하나인 듯 하다.

두번째로 찾아간곳은 뚱베이지아오라는 우리로 따지면 국립해상공원과 같은 곳이었다. 여러가지 기암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본 기자가 유일하게 간 곳은 난야라는 앙스크림 모양의 괴암이 자리한 곳이다. 문제는 날씨였다. 시 외각의 해변에 위치한 이곳은 기상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본 기자가 방문 했을 때는 엄청난 집중 호우가 내렸고, 차에서 내려 사진찍기도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도 갔다 왔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 몇 컷을 찍었다.

서둘러 나와야 했던 것이 매우 아쉬울 정도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 마치 고수동굴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는 그치지 않았다. 타이페이 시에서 약 1시간 정도 외각에 위치한 지우펀 마을을 방문하고 나올때까지 집중 호우는 계속되었다. 정말 하늘도 무심하지... 언제 이곳에 다시 올지 모르는데...

본 기자가 찾아간 지우펀 마을은 타이완의 1920~30년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탄광촌이다. 차로 약 20분 넘게 구불 구불한 길을 타고 올라가면 어떻게 산 중턱에 이런 마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토속 음식 가게들과 찻집, 선물가게 등이 있다.

솔직히 한국인인 본 기자에게 그곳의 전통적인 음식 냄새는 참기 힘든 고통과도 같은 것이었다. 간혹 우리에게도 익숙한 만두같은 것을 파는 곳 들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상차이나 중국식 썩은 두부를 이용한 탕과 같은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구석 구석있는 가게들을 보는 재미와 산 중턱에 위치한 만큼 경치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 전통적인 가게들과 달리 마을의 외곽에는 현대적인 건물들의 가게들도 눈에 띈다. 집중 호우로 인해 낮은 구름이 드리워 마을에서도 구름을 볼 수 있었다.

약 이틀에 걸쳐 타이페이와 시 외각에 있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비만 안왔어도 더 많고 좋은 사진들을 담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OCZ APAC Summit 2006 행사는 타이페이 101 빌딩 옆에 위치한 뉴욕 뉴욕 센터 7층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