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를 설치하고 시스템을 기동하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SATA 커넥터 옆에 있는 ASUS 금색 로고에 LED가 점등된다는 것이다. 이 LED는 메인보드의 기동 상태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때는 붉은색으로 파워커넥터가 연결됬으나 시스템이 기동하지 않을때, 시스템이 대기모드로 들어갔을 때 등은 파란색으로 점등된다.

사용자에게 메인보드와 시스템의 기동 상태를 쉽게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지만, 대부분 케이스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일단 들어가면 이것을 알아차릴 수 없다. 따라서 이 기능은 메인보드를 케이스 안에 설치하지 않고 꺼내놓고 사용하는 파워 유저들에게 더 유용하다.

ASUS P5B-E PLUS의 바이오스는 AMI 바이오스로 바이오스 내에는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여러가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먼저 ASUS 메인보드하면 떠오르는 것이 오버클럭킹 기능인데, 기본적으로 다양한 오버클럭 옵션을 갖는 것은 다른 제조사의 고급형 메인보드와 크게 차이를 가지지는 않는다.

다만 시스템 클럭이나 전압 설정 항목에서 AI항목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N.O.S. 모드가 존재한다. NOS는 Non-delay Overclocking System의 줄임말로 오버클럭하고 싶은 양을 최대 20%까지 설정해주면 메인보드 바이오스가 전압이나 클럭 등을 알아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물론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메뉴얼로 각종 클럭이나 전압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최대로 인가되는 수치는 아래 그림과 같다.

또 하나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오디오, IEEE1394, 기가비트랜 항목 설정 부분에서 HD 오디오 부분이다. 이 항목에는 Non-Vista / Vista 항목이 있어 윈도우즈 Vista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준다.

바이오스 항목에는 EZ Flash 2 바이오스 롬 유틸리티가 포함되어 있다. 이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별도의 플로피를 통해 도스로 부팅하거나 별다른 OS 부팅이 필요없이 USB 메모리를 통해 바이오스 상에서도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물론 플로피 드라이브 등을 통해 업데이트 파일을 읽어 들이게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오버클럭킹용 프로필 저장 및 로딩 기능이 있어 오버클럭킹용 바이오스를 쉽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O.C. 프로필, USB 메모리에 바이오스를 백업해두고 바이오스가 손상됬을 경우 부팅시 USB 메모리를 통해 자동으로 바이오스를 복구해주는 CrashFree BIOS 3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윈도우즈 XP를 설치하고 각종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사운드 매니저와 ASUS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PCProbe를 통해 각종 셋팅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알람 기능을 활성화시켜 사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의 테스트를 위해 인텔 코어2 듀오 E6700와 하이닉스 1GB DDR2 PC2 6400 (800MHz) 메모리 2개, 삼성 400GB 하드디스크, 그리고 유니텍 X1950Pro 그래픽 카드를 준비했다. 메인보드의 성능은 보통 칩셋이 같으면 거의 대등소이하기 때문에 다른 인텔 P965 메인보드에 비해 크게 앞서는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다.

물론 몇천시간 안정성 테스트를 한다면야 이번 ASUS 메인보드를 소개하면서 계속 이야기 했던 솔리드 캐패시터의 안정성과 수명을 한번 점검해볼 수는 있겠지만, 세상에 그런 테스트를 몇천시간씩 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따라서 간단한 오버클럭을 통한 테스트 결과와 산드라 2007, 3DMark06 등과 같은 유틸리티를 통해 기본적인 성능 등을 체크해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가 인텔 엔지니어링 샘플인 관계로 배수가 풀려있지만 ASUS P5B-E PLUS에서는 익스트림 에디션을 제외한 모든 인텔 코어2 듀오 CPU는 배수 조절로 인한 오버클럭이 지원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정해진 배수보다 높은 배수를 설정할 수 없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FSB를 300MHz로 설정하고 코어2 듀오 E6700(2.66GHz)을 3.0GHz로 오버클럭하여 테스트했다. 물론 CPU에 따라 설정하 수 있는 FSB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지금까지 ASUS P5B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P5B-E PLUS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다. 현재 ASUS P5B-E PLUS의 시장 가격은 16만원 선으로 솔리드 컨덴서를 사용한 기가바이트의 GA-965P-DS3나 상위 스펙이라할 수 있는 MSI P965 플래티엄에 비해 약간 비싸다.

P5B, P5B-E, P5B 디럭스, P5B 디럭스 WiFi-AP, 그리고 오늘 소개한 P5B-E PLUS까지 ASUS는 인텔 965P 칩셋이 사용된 메인보드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솔리드 컨덴서를 사용한 P5B-E PLUS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전해 컨덴서를 사용한 P5B-E 모델을 사용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오버클럭이나 오버클럭된 상태로 장시간 사용할 요량의 사용자라면 P5B-E PLUS 모델을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테스트 시간 관계상 안정성에 대한 내용은 충분히 테스트하지 못했지만, 각종 오버클러킹 옵션이나 오버클럭을 위한 부가 기능들,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옵션들까지, 오늘 살펴본 P5B-E PLUS는 ASUS 메인보드의 끝을 보여주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