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에서 구현되는 대부분의 기능들이 USB인터페이스를 통해 구동되므로 메인보드에서 USB를 지원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가급적이면 케이스 전면 USB확장을 위한 헤더가 지원되는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좋다. 다행스럽게도 요새 나오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들이 케이스에서 지원되는 USB포트와의 연결을 위해 추가적인 헤더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명서만 잘 보고 해당 케이블을 연결하면 큰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전면 USB확장포트와 아이몬 연결을 위해 헤더를 채우다 보면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는 플래시 메모리 리더기를 연결할때 남는 헤더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이몬을 범용 USB 케이블을 통해 후면 백패널 연결로 돌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 USB 헤더가 모자르면 이것을 활용하자.(아이몬만 가능하다.)

하지만 1394포트의 경우 웬만한 풀스펙 메인보드가 아니면 헤더는 커녕 백패널에서조차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사전에 잘 알아보도록 하자.(중저가형 메인보드에서는 웬만하면 1394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오디오단자의 경우에서도 메인보드의 내장 오디오에서 전면단자 연결을 지원하는 경우에만 해당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사용한다면 해당 제품이 전면단자 연결을 지원해주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참고로 사운드 블래스터 계열 제품군들은 공식적으로 전면단자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 모든 연결이 완료되었다. 애드온 카드가 많을 경우 간섭에 유의하자.

그리고 몇몇 기능들은 버스전원 외에 추가적으로 파워서플라이의 전원을 요구한다. 전면 VFD패널과 시스템 상태표시창이 파워서플라이의 전원을 통해 구동되는데 파워서플라이의 주전원 케이블을 반드시 케이스에서 제공하는 중간 젠더를 통해 연결하는 것을 꼭 잊지 않도록 하자.

▲ 반드시 중간 젠더를 통해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하도록 하자.

모든 케이블들을 정상적으로 연결하였다면 이제는 케이스를 구동하기 위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한다. CD는 케이스 조립을 위한 부수기재 패키지에 같이 포함되어 있다.

▲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 제공되는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CD

일반적으로 플래시 메모리 리더기는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되어 윈도우즈 ME/2000/XP 이상의 운영체제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바로 인식이 되지만 아이몬은 새 하드웨어를 찾았다는 메시지만 팝업될 뿐이다. 이때 CD를 넣고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설치를 하게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 VFD창은 드라이버 설치가 완료되면 작동한다.

▲ 상태표시창은 전원이 인가되면 바로 작동한다.

▲ 다이얼을 클릭하면 섭씨/화씨 단위전환, 돌리면 회전속도조절이 가능하다.

전면에 크게 보이는 다이얼은 음량조절을 위한 다이얼이다. 전원이 인가되면 주변에 은은한 푸른 빛이 점등되어 시스템이 켜졌음을 알려주는데 다이얼을 돌릴경우 등이 점멸하게 되고 클릭하며 음소거 상태가 되면 소등된다.

▲ 은은한 푸른 빛이 인상적이다.

소프트웨어 설치후 리모콘을 작동하게 되면 OSD를 통해 아이몬이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즈 XP MCE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아이몬이 구현한 것인데 아이메디안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 이제 키보드 대신 리모콘이다.

▲ 아이메디안 실행화면

아이메디안을 실행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음악, 동영상, 이미지들을 검색(해당 파일들을 자동으로 검색 해주며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하여 감상이 가능하고 이외에 뉴스와 인터넷 방송, PC에 TV수신카드가 내장되어 있을 경우 TV시청도 아이메디안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뉴스의 경우 전면 VFD 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뉴스(영문만 지원된다.)를 볼 수 있으며 전 세계의 날씨와 시간, 시스템의 상태 정보 역시 설정에 따라 VFD 창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이미지 파일의 감상이 가능하다.

▲ AP통신에서 제공하는 영문뉴스를 볼 수 있다.

▲ 시스템의 여러가지 정보도 열람이 가능하다.

▲ 아이메디안에서 날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메디안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연동되는 브라우저 기능도 제공하는데 VFD를 통해 열람 가능한 유스 외에도 국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들을 브라우저를 통해 볼 수 있다.

▲ 브라우저를 통해 뉴스열람이 가능하다.

이것뿐 아니라 VFD창을 통해 보여지는 정보들도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일정 주기로 설정된 정보를 돌아가며 표시하는 'AUTO'로 설정되어 있지만 뉴스나 시스템 정보, 이퀄라이저 등의 정보를 고정하여 표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VFD 창에 대한 상세설정도 가능하다.

▲ VFD 창에 표시되는 정보를 고를 수 있다.

▲ 각각의 정보에 대한 상세설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GMC의 최고급형 미들타워 케이스인 노블리스 K1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단순한 PC의 케이스를 넘어 유저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용상의 편의와 재미를 제공해주는 '똑똑한' 케이스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점도 발견이 되었는데 팬의 속도와 내부온도를 표시하는 상태표시창의 수평이 맞지 않는 부분(이것은 제품간의 편차라고 여겨진다.)과 각 인터페이스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케이블의 넉넉하지 못한 길이,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하기 위한 공간이 너무 타이트한 점은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적어도 이런 과정은 없이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GMC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노블리스 K1..저가형 제품과 고가의 외산 케이스가 점령해버린 이땅의 케이스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오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