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니드를 파악한다는 것. 기업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소비자가 한둘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작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만, 수억명 씩이나 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일일이 다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다보니 기업들은 어느 정도의 선에서 완벽하게는 아닐지라도 최대한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것을 맞추도록 노력하고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도록 수많은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피드백 수렴이라는 과정을 겪고 있다.
오늘 살펴볼 타간의 이지컨 시리즈는 세상의 수많은 PC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혁명적인 시도를 거친 제품으로 지금까지 봐왔던 제품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오늘 살펴볼 TG430-U15는 출력만 봐서는 요즘의 트렌드에 비교해볼때 고출력에 속하는 제품은 아니다. 특히나 450에서 550와트를 오락가락 하는 출력을 가진 제품들이 비일비재한 경우를 봤을때 430와트라는 출력은 오히려 모자른 감도 없지않다. 하지만 출력만 가지고 제품의 모든것을 평가하는 시각을 가졌다면 아마도 본 제품이 가지는 더 큰 장점을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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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위 차량은 지금의 소나타와 '동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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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음도 심하고 적은 풍량을 가진다는 이유로 많은 파워서플라이 제품들이 80mm직경의 쿨링팬을 버리고 120mm 직경의 쿨링팬을 장착하는 추세이다. 특히 고성능, 고가의 제품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본 제품 역시 이러한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품 후면에는 스플릿 모드와 컴바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존재하는데 앞장의 사양표에서 확인했듯이 스플릿모드에서는 12볼트의 출력을 두개의 채널로 나눠 비교적 저전력을 소비하는 장치를 보다 많이 연결할 수 있으며 컴바인모드에서는 양질의 12볼트 출력을 VGA나 하드디스크에 올인(?)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컴바인모드는 전력소비량이 많으며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요구하는 고성능 VGA카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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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집형태의 구멍을 통해 내부에서 발생한 열이 배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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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에 따라 스플릿 / 컴바인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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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원 스위치는 높은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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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직접 손으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무겁다. 이게 과연 430와트 출력의 제품인가 할 정도로 무거운 편인데 실제로도 내부를 열어보면 상당한 갯수의 컴포넌트들이 내부를 꽉 채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래전에 자동차 광고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 같은 일을 하더라도 기본기가 출중하면 군계일학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진리를 의미하는게 이것이 아닐까 싶다.
두개의 대형 캐패시터가 병렬로 연결되어 있는데 상단에 방열판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얼마정도의 용량을 지원하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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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와트의 출력을 가졌다는게 되려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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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캐패시터 두개가 병렬 연결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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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조립할때마다 항상 신경쓰이는 것이 케이블 정리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시스템 내부에 부품이 많아도 케이블이 문제고 반대로 너무 적어도 케이블이 문제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솔직히 부품이 많다면 그냥 다 연결 해버리면 되기때문에 되려 속편한 축에 속하지만 케이스 내부에 부품이 HDD 하나, ODD 하나뿐이라면? 거기에 쿨링팬도 없이 VGA마저 내장형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VGA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로 사용되는 전원케이블은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주전원 케이블 몇가지를 제외하면 4핀 규격(HDD, ODD 둘다 EIDE방식일 경우)의 플러그가 두어개 달린 케이블 한 줄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잘라버릴까? 그런데 나중에 뭐가 또 어떻게 달릴지 모르는데...??
그래서 타간은 머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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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컨(EasyCon)이라는 말은 쉬운(easy) 연결(connect)의 조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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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케이블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만든 것일 뿐인데..
하지만 발상의 전환과 센세이셔널한 패러다임은 언제나 별 것 아닌 것에서 출발하게 마련이다. 지우개와 연필을 단순히 붙이기만 했던 지우개 달린 연필(?)이 세상을 풍미하게 될 발명품이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위에서 밝힌대로 시스템 에 HDD 하나, ODD 하나만 달랑 있다면 본 제품에는 하나의 케이블만 연결하여 깔끔하고 한층 여유로운 케이스 내부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4핀 플러그를 가진 전원케이블은 네벌을 제공한다. 4핀 플러그가 두개 달린 케이블 한쌍과 미니 4핀과 일반 4핀 플러그가 하나씩 달린 케이블 한쌍을 제공하여 FDD나 EIDE 규격의 HDD 사용자들을 배려하였다.
이외에도 SATA 전원케이블, VGA용 6핀 케이블, 역시 VGA용 4핀 케이블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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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핀 규격의 VGA, HDD 공용 전원케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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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몇 케이블에서 특이한 점이 보인다. 간섭을 예방하기 위한 케이블 실딩이 된 것은 알겠는데 VGA용 케이블 두쌍과 전원 케이블의 형태가 매우 특이하다. 특히 전원 케이블에는 페라이트 자석까지 달려있다. 단순히 케이블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실딩 외에도 PC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에 의해 전원공급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자기 차폐 실딩처리가 추가된 것으로 고품질의 전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여야 한다는 본 제품의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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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이트 자석과 전자기 차폐 실딩처리된 전원케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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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I-E x16 VGA용 전원케이블에도 전자기 차폐실딩처리가 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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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핀 규격의 VGA, HDD 공용 전원케이블에도 마찬가지 처리가 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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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고들어 만족을 이끌어내는 제품, 그것에 발상의 전환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미된다면? 금상첨화, 선남선녀의 만남(?) 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제품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이후 재구입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고품질의 전력공급과 효율적인 케이스 내부 케이블 정리를 생각한다면 본 제품은 더할나위 없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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