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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說] 당신의 PC는 얼마짜리 PC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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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경리병으로 근무했던 본 기자는 외근이 많았는데, 아마도 정품으로 구입했던 최초의 프로그램이 한글 815였던 것 같다. 당시 무너져가는 한글과컴퓨터가 애국심에 호소하며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던 한글 815는 당시 나름대로 큰 이슈를 만들었다. 일반 유저들에게 불법복제는 그 개념조차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만연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글이나 V3같은 국산 프로그램들은 돈주고 구입하자는 애국심어린 저항운동은 당시 이른바 생각있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꽤 통했던 것 같다.

내년에 출시될 윈도우즈 비스타는 PC OS 사상 최초로 3D가 도입되었으며, 이로인해 많은 자원을 소비,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윈도우즈 비스타의 화려한 3D 효과인 에어로글래스를 맛보려면 기본 메모리가 최소한 1GB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대수요가 증폭되고 있다.

▲ 20~4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우즈 비스타의 리테일 제품

그러나 정작 본 기자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구입하기 위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PC업계의 가장 선두에서 일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기자들 역시 이에 대한 정보가 미흡했으며, 아직 리테일 버전이 출시되기 이전이기는 하지만 구입 방법이나 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무척어려웠다. 그만큼 본 기자를 포함해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들 그리고 일반 유저들을 포함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그도 그럴것이 윈도우즈 비스타의 최상위 버전인 윈도우즈 비스타 울티메이트 버전의 리테일 가격이 40만원을, 기본 버전인 윈도우즈 비스타 홈 베이직 버전도 20만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20만원 ~ 40만원 넘게 주고 산다는 건 15만원짜리 CPU나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유저들에게 참으로 먼나라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파일 공유사이트에 접속하면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정품 소프트웨어

그나마 윈도우즈나 백신 등은 전문 프로그램에 비하면 양반이다. 모소프트웨어 쇼핑몰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어도비 포토샵 CS2는 70만원, 오피스 2003은 40만원을 호가한다. 오토캐드나 개발툴 같은 완전 전문가용 프로그램은 이미 그 용도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니 넘어가더라도 사람들이 흔하게 쓰고 있는 포토샵이나 오피스 같은 프로그램조차도 언뜻 이해되지 않는 가격이라 생각할 수 있을만큼 비싸다.

본 기자는 얼마전 내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얼마정도 되는지 따져본 적이 있다. 기자가 자주 쓰는 윈도우즈 XP와 어도비 포토샵, 마이크로스프트 오피스, 니콘의 캡쳐NX만 따져봐도 PC한대 값이 나와 버린다. 물론 본 기자는 이 모든 프로그램을 정품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여러분은 PC에 얼마짜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가?

▲ 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쇼핑몰에 있는 한컴오피스 및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가격

2005년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불법복제율은 50%를 웃돌며, OECD 평균을 크게 넘어선다고 한다. 이는 사무용을 포함한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 평균이므로 일반인들의 복제율은 90%를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기자는 여기서, 불법복제를 하지 말고 정품을 사용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본 기자도 불법복제를 하고 있고, 또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연히 내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의 비용을 산출하다 불법복제의 현실을 직감하게 됐다. 불법 복제는 물론 정상적인 것은 아니고, 누군가가 이뤄낸 무형의 노력을 강탈하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런 가격에 모두 정품을 구입하라는 것은 마치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비리를 한번에 몰아내자는 것과 같은 꿈같은 이야기이다.

▲ 테크노아는 지난 봄 3DMark06 정품을 경품으로 제공한 바 있다.

불법복제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필요할 것이며, 개발 업체들 역시 무작정 본전을 뽑겠다는 생각도 버려야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유저들의 생각이 아닐까 한다. 무작정 정품을 사용하자는 식의 꿈같은 구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아주 값싼 제품부터 하나씩 구입해 인식의 개선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

본 기자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정품으로 구입해 사용할 예정에 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프로그램들은 비싸서 구입할 여력이 안된다. 자기 PC에 정품 소프트웨어 하나 둘만 있어도 정품을 바라보는 인식은 크게 바뀔 것이다  2007년 여러분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예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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