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크기는 점점 작게 그러나 속은 더욱 깊게..

필자가 도스를 사용하던 시절, 메모리가 64MB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물론 도스는 640KB라는 메모리 한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대부분 크게 쓸모가 없는 부분이었지만 램디스크라는 나름의 활용방식을 통해 대용량 메모리를 '그럭저럭' 쓸 수는 있었다.

시간이 흘러 2001년 초에 용산에서 PC133 규격, 256MB의 용량을 가지는 모듈 두개를 구입하여 기존에 쓰던 128MB와 조합하여 640MB를 구성했을때 그 만족감과 자부심(?)은 가히 상상초월이었다.

'CD한장분의 용량이 메모리라니...'

시간이 흘러 필자는 현재 2GB라는 메모리를 사용하면서 '이제 더 이상은 필요없지 않을까? 데스크탑용 1GB 모듈이 나온지도 꽤 되었자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2007년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단일 모듈로 2GB를 지원하는 메모리가 등장하였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무한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 서비스로 수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디지웍스 코리아는 조금 있으면 출시될 윈도우즈 비스타와 64비트 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개당 2GB의 용량을 가지는 DDR2 메모리를 출시하였다.

조만간 PC 제원표에서 8GB 시스템 메모리라는 문구가 심심찮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전에 SD메모리 리뷰를 쓰면서도 밝힌 내용이지만...전체적으로 메모리 제품은 USB 이동식 저장장치를 제외하면 외형적으로 큰 특징이 없다. 특히나 규격화된 제품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PCB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본 제품은 파란색의 PCB를 사용하여 외형적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