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장에서는 본 제품을 설치하였을때 어떤 모습을 보여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본 제품의 성능에 대한 언급은 차후 진행될 1000만원 PC 프로젝트 2부에서 다뤄질 예정이니 그때 성능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앞서 밝혔듯 본 제품은 하드코어 게이머나 하드코어 트위커를 타겟으로 잡아 만들어진 제품이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본 제품을 사용하는데 하등의 문제는 없는건 사실이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저라면 본 제품을 구입할 자금으로 보다 좋은 프로세서 또는 더 많은 용량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거나 이후 이야기하게 될 몇몇 특징들은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제품의 구성물들을 보다보면 블로워 팬이 달린 쿨러를 하나 볼 수 있을 것이다.(상단 이미지 참조) 만일 본 제품을 케이스에 넣고 사용할때 본 제품에 탑재된 칩셋의 냉각에 대해 우려를 할 수 있을텐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냉각팬을 따로 준비하였다. 비록 소음이 수반되겠지만 케이스 내부 기류가 냉각에 적합하지 않다면 반드시 본 쿨러를 아래와 같이 설치하도록 하자.

Republic of Gamers..게이머 공화국

아수스가 크로스헤어, 스트라이커, 코만도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새롭게 만든 브랜드인데 보다시피 철저하게 게이머, 특히 하드코어 게이머를 타겟으로 만든 제품군이 바로 RoG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다.

하드코어 게이머 또는 시스템 트위커들은 손쉬운 오버클럭과 냉각을 위해 귀찮은 케이스 조립을 안하고 개방된 공간에 케이스를 흉내낸 틀에 메인보드를 장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경우 전원, 리셋 등의 스위치가 항상 문제가 되곤 하는데 본 제품은 아예 메인보드 상에서 해당 스위치를 온보드하여 이러한 불편을 없앴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을 추가하여 오버클럭 한계치를 초과했을 경우 손쉽게 바이오스를 초기화할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은 본 제품이 처음은 아니므로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이러한 배려는 스위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수스는 하드코어 트위커들이 대부분 백패널이 앞을 보도록 설치하는 점에 착안해 백패널에서 시스템의 동작상황을 간편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소형 LCD창을 제공하고 있다. LCD창에 시스템이 부팅 전까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굳이 모니터를 쳐다보지 않고도 알 수 있도록 문자로 상황을 표시해준다.

만일 시스템 조립 후나 오버클럭 중에 동작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생겼는지 LCD창에 출력되는 메시지를 통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케이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거의 쓸모가 없는 기능일 것이다.

좋은 메인보드를 가지고 있다고 남들에게 메인보드를 들고 다니며 자랑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아수스는 RoG 시리즈 사용자들을 위해 가지고 다니기 쉬운 RoG로고가 새겨진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이로써 메인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수고는 일단 덜었다.

이외에 SLi 사용자들을 위해 필름 형태의 브릿지, 번들 소프트웨어 CD, 케이스 조립시 자칫 사람을 분노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인 퀵 커넥터가 포함되어 있다.

본 제품은 16배속 PCI-E 슬롯의 간격이 조금 멀다. 특히나 그 중간에는 PCI 슬롯이 하나 존재하는데 이곳에 사운드카드(LP기장의 사운드카드는 해당사항이 없다.)라도 하나 꽂아쓴다면 PCB로 만들어진 SLi 브릿지로는 정상적인 연결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것을 대비하여 필름재질로 만들어진 유연한 브릿지를 제공하여 중간에 있는 애드온 카드와의 간섭을 해소하였다. 재질의 내구성이 매우 약하므로 취급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아마도 PC를 조립하다보면 케이스의 스위치 케이블과 메인보드의 커넥터를 연결하느라 폭발 일보직전까지 간 적이 있을 것이다. 조립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케이블에 보이는 '▲' 표시와 메인보드에 보이는 '+' 표시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커넥터 제조사하고 메인보드 제조사들에게 대놓고 '협박'하겠는데 이 표시 좀 통일 하시던지 아니면 새 규격을 내놓으시던지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제발!!)

물론 퀵 커넥터라고 이러한 이 표시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 커넥터 연결을 위해 소비자가 폭주하는 상황정도는 모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외에 1394, USB 커넥터도 퀵 커넥터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일체형 커넥터가 적용되어 있다면 굳이 이것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건 단순히 색상에 맞게 꽂으면 된다.)

▲ 다 있으면 좋은 것들이다.

이제 본 제품을 설치했을때 어떤 광경을 보여주는지 알아보자. 앞서 메인보드에 달린 전원 관련 스위치들을 봐서 알겠지만 본 제품은 밖에 꺼내놓고 써도 폼나는(?) 제품이다.

앞서 백패널에 전구가 그려진 스위치가 있는걸 볼 수 있었는데 PC에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반드시 본 기능은 윈도우즈를 종료하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만 조작하여야 한다. 이것은 메뉴얼에 주의사항으로 고시된 내용이므로 반드시 숙지토록 하자.)에서 백패널의 전구 버튼을 누르면 메인보드 곳곳에 위치한 LED를 켜고 끌 수가 있다.

LED가 켜질 경우 메인보드 자체 전원관련 스위치의 표시등이 꺼지게 되고 이때 온보드된 전원스위치와 백패널의 기능은 정지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아래 이미지들을 잘 보자.

▲ 케이스에 넣고 쓴다면 옆판을 뚫는 튜닝이 정답이다.

▲ 하지만 꺼내놓고 써도 좋다.

본 제품은 전용 백패널의 형태도 아주 특이하다. 아마도 이러한 컨셉을 가진 메인보드는 스트라이커 익스트림이 최초가 아닌가 싶은데 그냥 얇은 철판을 뚫어놓은게 아닌 이곳에 EL 백라이트를 적용하여 백패널의 어디에 어떤 포트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백패널에 이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마는 PC를 책상 밑에 놓고 사용할 경우(대부분 책상 밑은 어둡게 마련이다.)포트를 연결할때 이러한 백라이트 백패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 백패널이라는 것이 너무나 아까울 뿐이다.

지금까지 스트라이커 익스트림의 성능을 제외한 리뷰를 진행해보았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구성과 다양한 기능, 외관 등을 봤을때 단연 최고의 풀옵션, 풀스펙 메인보드라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게 느껴진다.

그동안 인텔계열 PC에서 그다지 지명도가 없었던 엔비디아의 엔포스 칩셋이 이번 6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어떠한 반전을 이루어 낼것인지도 상당한 기대가 되지만 인텔 프로세서와 SLi를 같이 경험해보고자 하던 하드코어 게이머들과 트워커들에게 좋은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보며 본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