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TL 기사 보니까 적은것에 삘 꽂히면 장사 없다던데..

작(적?)은것...Mini, Micro, Small 뭐든지 인간이 들고 다니는건 작을수록 좋다.

핸드폰도 벽돌같은거 들고 다니다가 세월이 지나니까 주머니속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크기로 줄어들었고 세계의 여러 국가들은 나노 테크놀러지라는 테마를 주제로 여러가지 작은 크기의 기계들을 만드는 기술들을 전략적인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아이팟도 무겁고 큼직한 하드디스크 내장모델보다는 얇고 휴대하기 편한 아이팟 나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 MP3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점, 불경기를 대변하는 척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는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BMW가 구조조정을 위해 곁가지 다 쳐내도록 끝까지 남겨두었던 미니쿠퍼 등등..

어쨌든 작은건 단순히 앙증맞다는 것 외에도 많은 장점(?)들이 있다.

오늘 살펴볼 미디테크의 메인보드는 이러한 축소지향의 PC를 꾸미고자 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릴만한 제품이다.

비아..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기술력도 있고 규모도 그럭저럭 되는 회사인데 세월의 모진 풍파와 경쟁자들의 득세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지금은 그저 '가격대 성능비'만을 주장하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되어버렸다. 솔직히 인텔 프로세서용 칩셋 시장에서는 인텔의 텃새가 워낙 강하니까 사실 기대도 안했지만 AMD 프로세서용 칩셋시장에서 엔포스에 처참하게 두들겨 맞으며 또다시 2인자로 밀려나게 될 줄은 솔직히 상상도 못했다.

어쨌든 지금의 비아의 모습에서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력 등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지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건 사실이다. (물론 임베디드, 저전력 소비기기 시장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것 같다.)

오늘 살펴볼 미디테크의 메인보드는 이러한 비아의 코어 2 듀오 지원 칩셋인 P4M900 칩셋을 사용하여 저렴하게 소형 PC(HTPC나 슬림PC)나 단순 업무용 PC를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이크로 ATX 규격의 메인보드이다.

백패널을 보면 알겠지만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우선 VGA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특히나 단순 업무작업이나 HTPC같은 용도에서 3D 가속성능은 거의 의미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장 VGA의 탑재는 어둠속의 광명처럼 눈물나게 고마운 존재이다.(비용적인 면에서 말이다.)

물론 곧죽어도 자기가 문서작성에서 번개같이 빠른 표그리기를 위해 꼭 지포스 8800GTX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세상에 몇 안되는 사람이라면 옆에 있는 PCI-E 슬롯을 이것으로 채워도 무방하다. 이 경우 내장 VGA는 알아서 자신의 역할을 PCI-E 슬롯에 설치된 VGA에게 완전히 넘기고 자기 자신은 비활성화 된다.

행여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설마 이것으로 SLi나 크로스파이어를 구상하려는 분은 제발 없기를 바란다.

일반적인 녹색 PCB 위에 예사롭지 않은 노랑색의 슬롯들이 자리잡고 있다. 랜파티 시리즈에도 이러한 노랑색의 슬롯들이 채택되어 있기에 그렇게 새로운건 아니다. 혹시나 랜파티처럼 UV처리가 되어있는지는 사무실에 준비된 기자재들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테스트해보지는 않았다.

이왕 컬러풀하게 꾸밀 생각이었다면 CMYK를 적당히 섞는 것이 더 좋은 생각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곳에 중요한 것들이 꽂힌다는 것은 색상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최신의 코어2 듀오를 지원하는 제품답게 DDR2 메모리(아쉽지만 듀얼채널 구성은 불가능하다.)나 SATA 저장장치 등의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SATA 포트는 RAID 스트라이프, 미러링, JBOD을 지원하므로 보다 좋은 성능을 원한다면 이 기능을 활용해도 좋다.

자신의 케이스에서 전면부 USB 포트확장을 지원한다면 메인보드에 있는 확장헤더를 통해 최대 4개의 포트를 전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 작아도 있을껀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