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SYSTEM은 K400의 기본 디자인을 이어 받은 K400Li를 내놓았다. 중앙에는 와인레드 LCD 디스플레이를 두어 블랙 케이스 색상과 조화를 이뤘다. LCD 주변으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에어홀이 위치해 있어 효과적인 쿨링 성능을 뽐내는 케이스다.

단조로우면서 필요한 구성은 제대로 갖추었으며, 질리지 않은 평범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값에 비해 샤시가 잘 휘지 않아 저가형 케이스치고는 제대로 만들었다.

PC 전원을 켜면 LCD의 색상은 레드와인 색이 빛나면서 시스템 상태를 알려준다. 온도와 팬속도, 하드 동작 상태를 보여주어 쉽게 시스템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다. LCD RESET 버튼은 LCD 설정 상태를 초기화시켜주며, SELECT는 LCD 기능을 조절하는 버튼이다.

바로 아래 리셋 버튼과 전원 버튼이 위치해 있으며, USB 포트 2개, 오디오 출력, 마이크 입력 단자가 달려 있어 기본적인 외부 구성은 제대로 갖추었다.

온도 표시는 망막센서를 이용해 좀 더 정확한 온도 파악이 가능하며, 시스템 내부의 원하는 부분에 달아 쉽게 온도를 알 수 있다. 팬 속도 표시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팬컨트롤 기능이 담겨 있고, 1개의 팬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자동 모드를 쓰면 시스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팬 속도가 조절된다. 하드 동작표시는 하드가 돌아가는 상태를 알려준다. 마스코트는 전원이 들어왔을 때 사람 모습의 마스코트가 열심히 원을 그리며 뛴다.

전면에는 쿨링팬 앞쪽에 위치해 있는 착탈식 먼지 필터가 있어 LCD 주위를 통해 케이스 내부로 공기가 들어갈 때 먼지를 걸러준다.

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케이스 중 조립과정을 통해 케이스 뒷 판이 쉽게 구부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K400Li는 억지로 휘어보려 해도 좀처럼 휘어지지 않아 값이 싸도 믿을 수 있는 케이스다. 동급 샤시에 비해 고강도 샤시를 써서 100KG의 무게에도 쉽게 휘지 않는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80mm 에어덕트가 달려 있어 CPU 쿨러가 CPU 열을 식힐 수 있게 효과적으로 도와준다. 에어덕트 아래 쪽에는 VGA 쿨링 홀이 있어 VGA 쿨링에 도움을 준다. 에어덕트는 인텔의 CAG 1.1 규격에 맞췄으며, 이 CAG 1.1 규격에 따라 CAG 1.1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보다 CPU의 온도를 약 5도 정도 낮출 수 있다.

5.25인치 베이 4개, 3.5인치 베이가 8개가 있어 규격에 맞는 장치를 넉넉하게 달 수 있다. PC 조립할 때 손이 베이지 않도록 샤시를 이중 절곡 처리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이 정도 값에 120mm 전면 팬과 먼지 필터, 쉽게 휘어지지 않은 고강도 샤시를 쓰고, 3.5인치 베이가 8개나 되니 왠만한 케이스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쉽게 질리지 않는 단순형으로 외부 청소까지 생각한다면 한 번쯤 눈여겨 볼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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