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정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미디테크 AMD 480X 매직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성능과 호환성이야 다음페이지에서 알아보겠지만,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스펙이라면 당장 구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AMD는 향후 몇개월간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65W의 전력을 소비하는 AMD 애슬론 X2 저전력 버전을 주력으로 가져간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MD의 4200, 4600 등의 CPU들은 가격대 성능비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텔 코어2 듀오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미디테크 AMD 480X 매직은 AM2 소켓을 사용하는 모든 AMD CPU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원부는 3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누가 AMD 칩셋 메인보드 아니랄까봐 저렇게 AMD 칩셋이라고 써놓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야겠나? 해야한다. 물론 AMD가 개발한 칩셋은 아니지만 실로 8년만에 다시보는 AMD 칩셋이고 제품이기 때문에 아주 역사적이라 해도 될 것 같다. 4개의 DDR2 메모리와 2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콘트롤하는 노스브릿지에는 AMD 480X 크로스파이어 칩셋이 사용되었다.

보통의 저가형 보드들이 1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갖춘 것에 비해 미디테크 AMD 480X 매직은 2개의 슬롯을 갖추고 있고, 여기에 ATI의 멀티 그래픽 카드 기술인 크로스파이어까지 지원한다. 물론 듀얼 16배속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16배속 채널을 8배속 2개로 쪼개쓰는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듀얼 16배속 제품에 비해 크로스파이어 구성시 핸디캡을 가질 수 있다.

AMD 480X 크로스파이어 칩셋은 확장 슬롯 구성에 약간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두 개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면 문제가 없지만, 한 개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더라도 다른 16배속 슬롯을 터미네이션해주지 않으면 그래픽 카드를 16배속 채널로 쓸 수가 없다. 따라서 단독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스위치 카드를 꼽아 터미네이션해주어야 한다.

각종 확장 소켓이나 기타 부가 기능 등을 담당하는 사우스브릿지에는 AMD(구 ATI)의 최신 사우스브릿지 칩셋인 AMD SB600이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4개의 SATA II 소켓은 물론 7.1채널 HD 오디오, 기가비트 랜, 최대 10개의 USB 포트를 지원한다. 사운드와 이더넷을 위한 PHY에는 리얼텍의 칩셋들이 사용되었다.

AMD 480X 크로스파이어 + SB600 시스템인 미디테크 AMD 480X 매직의 특징 중 하나라면 메인보드 백패널에 지겹게 존재했던 시리얼과 패러럴 포트가 과감히 제거되었다는 것이다. 대신 메인보드내에 패러럴과 시리얼 확장 포트를 달 수 소켓을 마련했다.

현재 시리얼과 패러럴 포트를 이용하는 주변 장치가 전무한 상황에서 AMD는 좀 더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시리얼과 패러럴 포트가 있던 자리에 별도의 포트가 존재하지 않아 썰렁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백패널 브라켓에는 소형 쿨러를 장착할 수 있게 해놓은 점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제품 번들 구성이 매우 간단하다. 8만원이 안되는 메인보드에 다양한 구성을 바라는 것은 오버가 아닐까? 제품에는 메인보드 본체, 터미네이션 카드, 백패널, SATA 케이블, PATA 케이블, 메뉴얼, 드라이버 CD 등이 번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