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HV7600GT 질러2를 살펴보면 7600GT 질러와 모양이나 제원이나 똑같이 보인다. 하지만 비슷하게 보일 뿐 속 내용은 다르다. 캐패시터가 종전 제품보다 2개가 빠져 있다. 이는 전력을 그만큼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을 준다.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캐패시터는 전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력을 조절할 부품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90nm에서 80nm로 바뀐 질러2가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 알아보자.

7600GT 리퍼런스 클럭으로 벤치마크 했을 때 보다 SM2.0과 HDR/SM3.0이 약 30점씩 높게 나왔다. 7900GS와는 1000에서 1200 정도의 종합점수차가 나왔다. 점수만 보면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 보급형이면 이정도는 나와야 정상이지"라고 말하고 싶다.

위 사진은 질러라는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짤막하게 애니 GIF로 만들어 보았다.

<※참고로 재미를 위해서 만든 것이며, 과대 광고를 위하거나 제품을 지르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처음 이 제품을 접하는 이들이라면 질러라는 이름이 독특하게 받아 들여질 것이다. 질러라! 질러라!를 외치는 지름신과 생계 유지가 힘든 와중에 제품을 구입하게 만드는 지름보살 등 여럿 나쁜 무리들을 떠오르게 만드는 제품 이름이다.

메모리 값도 싸지고, 성능 좋은 코어가 나옴으로 7600GT은 보급형이 되어버린 신세가 되었다. 값도 13만원 초반대라면 적당하다는 느낌을 준다. 신제품 뿐 아닌 보급형을 원하는 이들에게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이엠텍이 되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