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서플라이의 위치를 PC 케이스내 앞부분으로 옮길 수 있는 PC 케이스가 등장하면서부터 일반 풀타입 ATX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PC 케이스는 그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PC를 조립하다보면 보통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 케이스내 앞부분은 텅 비어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파워서플라이를 앞쪽으로 위치하는 것은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바람직한 설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ATX 타입의 파워서플라이가 주로 후면에 위치하는 것을 가정해 설계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통풍이라든가 발열, 내부 연결 등이 전면에 위치하기에 적합한지는 많은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따라서 케이스내에 앞부분에 위치시키려면 앞서 언급한 통풍과 발열, 내부 케이블 연결 등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로 보급형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를 제조 및 공급하고 있는 에이원코리아는 파워서플라이를 앞쪽에 위치시켜 크기를 대폭 줄인 일반 ATX 타입의 에이원 C-501 블랙와인 LCD 케이스를 출시했다. 언뜻보면 작은 크기로 인해 마이크로ATX 타입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케이스는 엄연히 풀 ATX 타입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다.

특히 전면에는 시스템의 작동상태, 내부온도, 시간 등을 디스플레이 해주는 LCD가 부착되어 있으며, 케이스 전체가 피아노 도장(하이그로시)으로 마감되어 있어 3만원짜리 보급형 케이스치고는 아주 준수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