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플랫폼의 FSB(Front Side Bus)가 533MHz에서 800MHz로 그리고 다시 800MHz에서 1066MHz로 높아지면서 메모리의 동작 클럭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PC의 오버클럭에 눈을 돌려보면 CPU의 클럭 만큼이나 메모리 클럭도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오버클럭 성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FSB 클럭과 메모리 클럭이 항상 동기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정을 하기 나름이겠지만 최고 속도로 동작하는 메모리는 아마도 모든 오버클럭 매니아들의 꿈이 아닐까.

오버클럭용 고속 메모리는 이미 OCZ나 머스킨, 커세어 같은 메모리 벤더에서 꾸준히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커세어 XMS2 도미네이터 PC2-10000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DDR2 메모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4V 전압에서 1250MHz(DDR)의 속도를 내는 이 메모리는 Newegg.com에서 현재 1GB 메모리 2개와 전용 쿨러를 포함 64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커세어 XMS2 도미네이터 PC2-10000은 다른 도미네이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Dual Path Heat Xchange Technology라 명명된 열방출을 위한 힛싱크를 장착한 메모리 모듈과 옵션인 쿨링팬이 함께 패키지되어 있다.

메모리를 장착하면 메모리 위에 아래 보이는 쿨링팬을 별도로 장착할 수 있다. 쿨링팬은 40mm 사이즈로 다이에 총 3개가 장착되어 있다. 작동 rpm은 약 3000 rpm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팬이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소음을 유발하기는 한다. 이전에도 메모리를 위한 팬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커세어 도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훨씬 쉽고 간단히 팬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2.4V에서 1250MHz로 고전압,고속의 환경에서 동작하는 메모리인만큼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기술은 필수적이다. Dual Path Heat Xchange Technology라 명명된 커세어 도미네이터 시리즈의 상부에 위치한 방열핀은 내부의 PCB와 직접 연결된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BGA 방식의 메모리 모듈을 덮고 있는 힛트싱크와 상부에 위치한 방열핀 이 두가지 경로로 열이 이동해 배출된다.

커세어의 이중 열발산 구조는 모든 도미네이터 시리즈에 적용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TWIN2X2048-6400C3DF, TWIN2X2048-8888C4DF, TWIN2X2048-9136C5D 등이 있다.

메모리의 성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동작 리프레쉬 타임이다. 이 리프레쉬 타임이 짧아야 더 높은 성능을 낸다. 이 제품은 1250MHz(DDR)dptj 5-5-5-18의 동작 리프레쉬 타임을 갖는다. 경쟁 제품이리 할 수 잇는 OCZ의 FlexXL가 1200MHz에서 5-9-9-24를 갖는 것을 볼때 리프레쉬 타임에서도 앞선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동작 클럭을 다소 늦추고 리프레쉬 타임을 최대한으로 잛게 잡아보면 어떨까? 제품의 동작 클럭을 800MHz로 잡고  전압을 올리지 않고 부팅 및 정상동작이 가능한 최소 리프레쉬 타임을 잡아보면 4-3-3-15 정도였다. 물론 이상황에서 전압을 좀 더 높인다면 더 짧은 리프레쉬 타임을 갖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 인텔 코어2 익스트림 X6800, 기가바이트 P965-DQ6, 시게이트 7200.9 500GB 하드디스크, MSI 레이디언 X1950 Pro 크로스파이어, 그리고 윈도우즈 XP 프로페셔널 서비스팩2가 사용되었으며 모든 드라이버는 최신판이었다.

비교 제품으로는 역시 최고의 메모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OCZ의 FlexXLC로, 각 메모리 모듈을 디폴트 셋팅으로(커세어는 1250MHz, OCZ는 1200MHz로) 설정했을때와 각 메모리를 800MHz로  맞춘후 잡을 수 있는 최소의 리프레스 타임을 설정한 후 (커세어는 4-3-3-15, OCZ는 4-4-4-15로) 각 테스트 결과를 비교했다.

먼저 PC의 전체 성능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에버레스트 얼티밋 에디션으로 테스트 한 결과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 모두 수치상 빠른 결과를 냈다.

물론 OCZ의 FlexXLC와 거의 오차범위에서 비슷한 성능을 내기 때문에 더 빠르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오버클럭을 하거나 리프레쉬 타임을 좀 더 튜닝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잇을 것이다. 아래 파일 복사 속도나 메모리의 레이턴시 테스트 결과 역시 수치상으로 가장 빠르다.

수치 연산이 주 테스트 내용인 사이언스마크에서 메모리에 부하를 주었을 때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같은 800MHz에서 더 짧은 리프레쉬 타임을 설정할 수 있는 커세어가 OCZ의 메모리를 조금씩 앞서고 있다.

3D 게임인 프레이와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를 통한 3D 게임시 초당 프레임 연산 및 동영상 인코딩 시간에서도 커세어의 메모리가 OCZ의 메모리를 약간씩 상회하고 있다. 기본클럭은 물론 800MHz 셋팅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지금까지 커세어 XMS2 도미네이터 PC2-10000 메모리를 살펴보았다. 동작 클럭이나 리프레쉬 타임 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세계 최고의 메모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정말 아쉽게도 가격 역시 세계 최고라는 점이 이 메모리의 단 하나의 걸림돌이다.

그리고 경쟁 제품인 OCZ 메모리가 수냉 파이프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더 높은 성능을 원할 경우 수냉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비해 이 제품은 쿨링팬만을 이용한 패시브 쿨링에 머무른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간편하고 손쉽다는 장점도 가진다).

리뷰를 진행한 트윅타운의 Cameron Wilmot은 이 제품의 단점을 단 두가지로 꼽고 있다. 먼저 앞서 언급한 650달러나 하는 비싼 가격과 쿨러까지 장착할 경우 일부 시스템에서 장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속도의 메모리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는 없다. 이미 더 빠른 메모리가 발표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이 시장에 등장한 제품은 이제품이 유일하다. 물론 한국 유저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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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 Corsair XMS2 Dominator PC2-10000 - World's Fastest 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