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새로 출시된 윈도우즈 비스타를 보고 있노라면 잘 포장된 윈도우즈 XP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매우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일반작업을 하는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은 3D 투명효과인 에어로글래스와 달라진 아이콘 정도가 고작이다.

이에 비해 윈도우즈 비스타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표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사양 부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바로 그래픽 카드일 것이다. 2D 플랫폼이 3D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고해상도의 LCD 모니터를 사용하려면 그래픽 카드 역시 그에 걸맞는 사양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 소개하는 유니텍의 레이디언 X1550 Special은 최소의 예산으로 윈도우즈 비스타를 넉넉히 사용하기 위한 가장 좋은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레이디언 X1550 GPU와 256MB의 DDR2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이제품의 시장 가격은 6만원 중반대로 팬없이 방열판만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무소음 환경에도 유리하다.

제품의 레이아웃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제품의 80% 이상을 덮고 있는 방열판일 것이다. GPU의 열이 그리 많지 않아 방열판만으로 내부 열을 빼내므로 무소음 환경에 유리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GPU는 레이디언 X1550으로 기존의 보급형이었던 X1300을 대체하는 모델이다. 보급형이기는 하지만 다이렉트X 9.0과 AVIVO 등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지원하므로 고가형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동작클럭은 450MHz이다.

탑재된 메모리는 총 256MB로 엘피다의 메모리가 사용되었는데, 엘피다의 홈페이지에서도 각인되어 있는 코드로 된 제품 정보를 찾지 못했다. 메모리 동작 클럭이 800MHz(DDR)이므로 약 2.5ns 내외의 GDDR2 메모리로 추정해볼 수 있다. 메모리 버스는 128비트로 대용량의 3D를 넉넉히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윈도우즈 비스타를 고해상도에서 사용할 유저라면 메모리의 속도보다는 용량을 확인해봐야 한다.

제품에는 유니텍 레이디언 X1550 Special 그래픽 카드 외에 메뉴얼, 드라이버 CD, TV아웃 케이블 등이 번들되어 있어 구성이 매우 간단하다. 이 제품은 유니텍의 3년 무상 A/S가 가능한 제품으로 현재 시장 최저가는 6만 6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