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큰 ATX 메인보드를 설치해도 드라이브 베이와의 간격은 그럭저럭 여유로운 편이다. 메인보드의 모든 곳에 나사고정이 가능하므로 커넥터 연결 또는 부품 장착시 기판이 휘도록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 모든곳에 나사고정이 가능하다.

전면패널을 개방하면 이와같이 PSU를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가 존재한다. 이것을 빼서 PSU에 연결 후 다시 장착하는 방법도 좋지만 웬만하면 PSU를 바로 이곳에 장착하는게 시간절약을 위한 방법이다. PSU가 전면하단에 위치하는 경우와 전면 상단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어느 방식이나 서로 장단점은 있다.

전면하단에 있을 경우 비교적 무게가 나가는 PSU가 시스템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특히 듀얼 이상의 냉각팬 구성을 가지는 제품의 경우 VGA를 비롯한 슬롯부 부품들에서 발생하는 열들을 효과적으로 빼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큰 PSU를 장착할 경우 슬롯에 애드온 카드 장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으며 겨울철 보일러가 들어오는 바닥에 시스템을 놓고 사용할 경우 바닥의 열이 PSU에 비교적 쉽게 전달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거기에 더해 모듈러 방식이 아닐경우 남는 케이블이 대부분 애드온카드 부근에 뭉치게 되어 내부통풍을 저해하는 것도 무시못할 문제점이다.

반대로 PSU가 전면 상단에 있을 경우 시스템의 무게중심을 잡기가 조금 애매해진다. 비록 바닥의 열이 전달되는 것이나 케이블 정리, 애드온 카드 장착시 간섭을 피할 수 있다는 점(ODD의 경우 앞뒤가 짧은 제품을 쓰면 간섭을 줄일 수 있다.)은 장점이지만 슬롯 부분에서 발생하는 열에 대한 대책수립이 어렵다.

어쨌든 두 방식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데 비교적 짧은 길이의 애드온 카드가 많으면 본 제품과 같은 형태의 케이스를, 길이가 긴 VGA를 사용할 경우 PSU가 전면 상단에 위치하는 케이스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 PSU는 전면 하단에 위치한다.

5.25인치 베이에 바로 인접한 3.5인치 베이는 다소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래와 같이 전용으로 제공되는 나사를 하드디스크 바닥면 홀에 연결한 후 가이드 형태의 베이에 연결하면 된다. 지렛대의 원리를 통해 고정되므로 보기보다는 비교적 단단하게 장착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이곳 위에 있는 3.5인치 베이는 FDD전용이다.

PATA 인터페이스용 리본케이블 연결에도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이 경우 ODD가 마스터로 잡힌 상태에서만 설치가 되므로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자.

지포스 7600GS를 설치했을때의 모습이다. 이러한 중급형 VGA는 설치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혹시나싶어 지포스 8800GTS를 설치해보았다. 카드 순수 길이는 거의 딱 들어갈만큼의 길이였지만 전원연결에서 PSU의 끝부분과 간섭이 일어났다. 커넥터를 간신히 어거지로 밀어넣어야만 장착이 되었는데 문제는 이것을 경계로 케이스의 상하단의 기류순환이 거의 단절되는 문제점이 발생된다. 물론 슬롯부분에서 발생하는 열은 PSU의 배기기능으로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슬롯에 장착하여 열기를 빼내는 시스템 쿨러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이곳에서 정체되는 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 같다.

이것을 봐서 알겠지만 결론적으로 지포스 8800GTS와 동일한 길이의 제품들(레디온 1800, 1900시리즈, 지포스 7900시리즈 등등)까지는 그럭저럭 장착이 가능하지만 지포스 8800GTX는 확실히 장착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강력한 슬림PC를 구상하는 유저들이라면 반드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GMC의 준슬림형 케이스인 C-5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봤다. 무난한 조립편의성과 상당한 수준의 VGA수용성, 깔끔한 디자인은 슬림한 고성능PC를 꾸미거나 스타일리쉬한 슬림PC를 꾸미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지포스 7900, 8800GTS, 레디온 X1800, 1900시리즈의 경우 간섭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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