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X 규격의 PSU지만 부족함 없이 충분한 갯수의 커넥터를 제공한다. ATX 2.2규격을 준수하기 때문에 현재 나오는 메인보드에서 이상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6핀 PCIe 전원 커넥터를 제공하므로 별도의 고성능 VGA를 사용하기도 편하다.

그러나 LP 형태의 VGA를 사용한다면 이 커넥터는 아마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PCIe 전원을 요구하는 LP형태의 그래픽카드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구경할 수 없기 때문인데 현재 지포스 7600GS, 레디온 X1600Pro급의 제품들이 현재 LP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고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이 제품군들은 PCIe 버스전원만으로도 충분히 동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2개의 SATA전원, 5개의 4핀 전원(FDD 전원용 미니 커넥터 1개 포함)을 제공하여 부족함 없이 주변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SATA 전원의 갯수가 계속 마음에 걸리기는 하는데 본 제품의 목적을 잘 생각해본다면 얼마든지 전환 커넥터 등으로 이 갯수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품을 열어보면 비교적 간소한 내용물을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부터 FSP 그룹의 PSU들은 핵심 회로의 크기를 크게 줄임으로서 내부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 제품 역시 출력에 비해서는 상당히 덜 복잡한 구성인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어느 제품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큼지막한 방열핀도 본 제품에는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한쪽 끝이 PSU 케이스와 밀착되어 있어서 이것뿐 아니라 PSU 케이스를 통해서도 냉각이 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실제 PSU를 열어보면 알겠지만 이 방열핀의 한쪽에는 열전도 그리스와 강력한 밀착을 위해 볼트가 조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규격을 넓게 쓰고 간단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큰 부품의 내장 없이도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깊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제품에는 노이즈와 과전류에 대한 대비로 노이즈킬러 회로와 PSU케이스를 통한 접지처리를 하였다. 노이즈킬러 회로는 팬의 작동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함으로서 불필요한 소음발생을 억제하고 보다 효율적인 냉각을 돕게 된다. mATX 시스템의 경우 그 크기로 인해 구경이 작고 회전수가 높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커질 수밖에 없을텐데 이러한 노이즈킬러 회로의 탑재는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