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에 이것이 빠지면 여성분들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흔히 '흑기사'라 하면 술자리에서 남의 술을 대신 마셔주거나 게임에서 대신 벌칙을 받는 '남성'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세 유럽국가마다 존재했던 이 흑기사는 일반 기사와는 다른 정예기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주며 더 강한 존재, 무서운 존재라는 이미지를 깊게 각인시켜준다.

요새는 이 흑기사라는 단어가 경제쪽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기 위해 금전적 도움을 주는 자신의 아군세력을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인수합병을 하려는 대상기업의 경영권 탈취를 위한 제 3의 조력자가 바로 이 흑기사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오늘 살펴볼 폭스콘의 케이스는 앞서 서술했던 의미와 달리(케이스가 대신 술을 마시거나 적대적 인수합병을 도와줄 리 만무하다.) 전면 패널의 생김새와 그 동작 매커니즘이 중세시대 기사의 투구와 비슷하다는 의미에 케이스의 검정색이 조화되어 흑기사라는 애칭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얼마전 살펴봤었던 피아노라는 애칭이 붙은 폭스콘의 케이스(기사 보기)에서 밝혔듯 폭스콘의 제품들은 여타의 제품들과는 달리 예술이라는 코드가 진하게 가미된 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제품도 이러한 폭스콘의 테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지들을 통해 그 특징을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다.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전면패널은 고광택 마감을 보호하기 위한 필름이 덧대어져 있다. 물론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이 필름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 보호필름을 완전히 제거하자.

▲ 덮개는 수동으로 슬라이드 된다.

앞서 가격을 봐서도 알겠지만 본 케이스는 애칭과 안어울리게 저렴한 제품이다. 그만큼 강판도 얇은 것이 사용됨에 따라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케이스의 천장과 바닥을 잇는 형태의 드라이브 베이를 채택하였다. 결국 이것이 케이스가 휘거나 하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베이가 90도 돌아가 있다거나 드라이브의 편리한 착탈을 위한 장치들은 없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어쨌든 이러한 기둥구조의 드라이브 베이는 많은 드라이브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기둥을 겸하는 드라이브 베이의 구조

피아노와 같이 전면에는 섭씨 38도를 유지한다는 의미의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피아노와 같은 소재의 강판이 사용되었으므로 본 제품에도 이 스티커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내부온도는 사용자의 PC조립 패턴이나 설치된 부품에 따라 가변적이므로 만일 자신이 꾸미려는 부품들이 케이스 내부 온도를 상승시킬만한 제품들이라면 별도의 추가적인 냉각대책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 피아노에서도 봣던 스티커다.

역시나 후면에는 80mm직경의 냉각팬 1개가 제공된다. 물론 92mm직경의 팬도 사용이 가능한 구조이지만 120mm팬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3핀의 전원커넥터를 사용하므로 가급적 이 팬은 메인보드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면부에는 80mm팬만 설치가 가능하며 기본적으로는 없는 상태로 판매된다.

▲ 전면에는 80mm 팬이 설치된다.

전원 스위치와 리셋버튼, 하드디스크 동장 표시등은 전면 덮개에 위치하고 있다. 아무래도 전면 덮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 필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덮개가 적용된 케이스 치고 오래 버티는 것을 많이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폭스콘이 아이디어를 낸건지 이 덮개에 대한 관리를 잘하라고 버튼부를 이곳에 위치시켜 주었다.

▲ 이 위치는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다.

▲ 케이블 처리를 통해 슬라이딩이 가능한 것이다.

다음장에서는 본 케이스를 가지고 PC를 구성해보고 어떠한 조립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장에서~~

▲ 조립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