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랑 파워랑 케이스랑 메모리랑 CPU, 그리고 이거 하나.

20세기 말 인텔이 펜티엄2를 내놓으면서 강조했던게 새로운 설계의 프로세서로 강력한 컴퓨팅 시대를 연다며(이러한 뉘앙스의 내용이었다.) 들고 나온것이 슬롯1 방식의 프로세서였다. 당시 펜티엄2를 처음 봤던 필자는 '와 이거 완전 게임팩(카트릿지)이네?', '뽀대 좀 나는데??' 라며 슬롯1 방식의 SECC (Single Edge Contact Cartridge) 구조의 펜티엄2(아마 이것이 데슈츠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제품이었을 것이다.)를 평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 더 이상 SECC나 SEPP방식의 프로세서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미세공정 기술의 증가로 인해 이제는 MB단위의 캐시가 코어클럭과 동기화를 이루며 동작하게 되었고 그것도 모자른지 요새는 다이 하나에 코어를 두개 또는 네개씩 박아버리는 재미있는 세상이 왔다.

이처럼 프로세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합을 외치고 있는데 메인보드 칩셋 업계라고 가만 있을 이유가 없다. 이미 인텔은 익스트림 그래픽스과 GMA시리즈를 메인보드 자체에 VGA를 내장함으로서 그래픽 시장 점유율 1위(물론 이 통계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은 있지만)를 달성하고 있고 ATi(이제는 AMD라고 해야한다.)나 엔비디아 역시 메인보드 칩셋을 만들던 기술력으로 자사의 GPU들을 칩셋에 내장시키고 있다.

최근 AMD에서 출시한 690G칩셋의 경우 최초의 AMD 칩셋이라는 점에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GPU의 베이스가 레디온X700이라는 사실에서 우리는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즉 이는 이제 더이상 메인보드 통합형 VGA가 성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엔비디아의 지포스6150 칩셋을 사용한 VGA 통합형 메인보드로 저렴한 가격에 AMD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VGA가 필요없이 메인보드 한장으로 소리와 영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