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EMI - DRM 없는 음악 다운로드 시작 Apple Computer Inc. & EMI / Business 2007. 04. 03 - AM 10 : 08 - Tue DRM 없는 세상을 위한 잡스의 모험

나는 소망한다, DRM 없는 세상을...

어제 대한민국과 미국간에 타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저작권 기간을 현행 원저작권자 사망 후 50년에 한정한 것을 수정, 사망 후 70년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저작권 책임 강화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에 앞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다운로드 가능한 모든 음악파일에서 DRM을 철폐해야 한다는 어제 FTA체결과는 다소 상반되는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수많은 음반산업 관계자들의 공허한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더욱더 놀라운 것은 최근 EMI라는 거대 음반그룹마저 스티브 잡스의 DRM free 선언에 동참한 듯 하다.

EMI는 작년 12월 처음으로 DRM이 걸려있지 않은 음악파일을 처음으로 서비스 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릴리 앨런, 노라 존스 등의 음악들이 그 대상이었다. EMI는 애플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리얼 네트워크, 야후와도 자신들의 DRM free 음악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I 그룹의 CEO인 에릭 니콜라이는 이번 결정에 관련하여 이번 DRM free 선언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디지털 음악감상의 경험이라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며 EMI는 고품질의 디지털 음악을 제공함으로서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스티브 잡스 역시 이와 관련하여 DRM free 음악파일의 판매와 유통이 미래의 음악산업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적절한 단계라고 논평하며 EMI는 아이튠즈의 가장 중요한 음악 제공자이며 또한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하였다.

아이튠즈 유저들은 $1.29USD의 비용을 지불하고 256Kbps 음질의 음악을 구매할 수 있으며 DRM이 설정된 음악을 이미 구입한 유저들은 $0.30USD의 비용을 지불하여 더 좋은 음질의 DRM 해제된 음악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EMI는 DRM이 걸리지 않은 뮤직비디오에 대한 서비스도 준비중인데 가격은 기존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EMI는 2007년 말까지 아이튠즈에 존재하는 음악파일들의 절반 정도가 DRM free의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