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까놓고 말해서, '들고댕기는 하나TV'

물론 본 제품은 하나TV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어쩌란 말인가..현재 IPTV로서는 하나TV가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딱히 비유할만한 다른 단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TV나 라디오같은 미디어들은 일방적인 정보전달이라는 다소 시건방진(?) 형태를 가졌다. 결론적으로 TV라는것은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송출하는 방송정보를 시청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타임머신이니 엑스캔버스니 하면서 나름대로 일방적인 TV를 그럭저럭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기능들이 TV자체적으로 구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중파 TV의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대에 마음대로 시청하거나 또는 중간에 잠시 끊고 이어서 보기 같은 기능들은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VTR이라는 것을 통해 비디오테이프 등에 녹화하여 언제든지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반론할 수 있지만 정해진 방송시간 이전이라는 단서가 붙게되면 VTR 할애비가 와도 그 방송은 볼 수 없다.(그래서 오래전에 신문 TV편성표에서 G코드라는 것을 도입하여 G코드를 지원하는 VTR 기기에 코드를 입력하고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VTR 기기가 자동으로 녹화해주는 기능을 구현하기도 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이 되고 물론 이를 이용하여야 하는 PC의 성능(더 구체적으로 따지면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되겠다.)도 좋아짐에 따라 동영상 정보를 이용한 유사 TV 서비스라는 것이 태동하게 된다. 여기에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방식이 개발되고 화질 역시 개선됨에 따라 인터넷 프로토콜을 경유하는 텔레비전, 즉 IPTV가 생겨나게 된다.

오늘 소개할 타비030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무선랜 기술(IEEE 802.11x)에 기반하여 현재 유선 ISP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IPTV를 무선화 시킨 것이다. 물론 타비030을 위해 별도로 준비한 전용 컨텐츠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존재하며(어제 기사로 포스팅된 단팥서비스가 현재 타비030을 위한 서비스이다.) 오는 4월 13일 공식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