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전세대 제품이었던 타비020과는 달리 타비030은 PMP기능이 주가 아니다. 세계최초라는 수식어를 통해 알 수 있듯 휴대용 무선 IPTV라는 점이 본 제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고 PMP는 쉽게 말해 보너스로 따라오는 기능이라 보면 된다.

이번 장에서는 PMP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타비030이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능인 IPTV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현재 타비030을 통한 IPTV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이므로 리뷰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의 구성이나 내용이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다소 바뀔 수 있음을 참고하도록 하자.

타비030의 전원을 켜면 잠시간의 부팅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부팅이 완료되면 10개의 메뉴가 아이콘화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번째 아이콘으로 이동하면 '온 디맨드' 아이콘이 보일텐데 이것이 바로 IPTV 서비스로 진입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최초 공장출하시 펌웨어의 버전이 IPTV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출하되므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쳐야 한다.

▲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쳐야 IPTV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타비030을 구입하였다고 인터넷에 연결하자마자 IPTV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서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데(펌웨어 업데이트는 그저 봉인되었던 IPTV기능을 깨우는 기능만을 한다.) 사전에 단팥 서비스에 회원가입을 하고 제품을 등록해야하는 결코 간단하지 않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팥과 타비닷컴의 경우 회원가입이 별개로 이루어지므로 이점 역시 참고하여야 하며 타비 본체(거치대가 아니다.) 배면의 스티커에 인쇄된 일련번호를 단팥 홈페이지에 등록하여 온디맨드 서비스를 개통하게 되면 타비에서 IPTV를 시청할 수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타비를 PC에 연결하여 업데이트 파일을 직접 타비에 전송하는 법이 있고 단순히 이더넷 연결을 통해 자가 업데이트를 하는 방법이 있다. 초기 펌웨어에 유선 네트워크 연결기능은 제공되므로 귀찮은 업데이트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타비를 거치대에 올려놓은채 유선랜과 연결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가급적 타비의 거치대에 어댑터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자. (업데이트 중에 전원이 나가면 상당히 귀찮아지게 된다.)

업데이트 전에 설정메뉴에서 유선네크워크 설정을 조금 손봐야 하는데 자동으로 IP주소를 받도록 구성된 네트워크(대부분의 주택, 아파트용 인터넷 서비스들이 해당된다.)라면 DHCP를 켜짐으로 설정하도록 하자. 이것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해지므로 반드시 참고한다.

펌웨어 업데이트 역시 설정메뉴에서 가능한데 OS업그레이드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아 업데이트를 수행하게 된다. 업데이트 이후 기존설정은 모두 초기화되므로 네트워크 설정 같은 것은 다시 설정해야 할 것이다. 설정 항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긴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귀찮은 것은 사실이다.

▲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 기다리자.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이제 IPTV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기능과 마찬가지로 IPTV 역시 앞서의 인터넷 연결 설정을 공유하므로 유동IP 사용자의 경우 DHCP 관련 설정을 다시 확인하도록 하자.(분명 설정이 리셋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회원 가입과 제품등록, 개통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경우 IPTV 기능 사용이 불가능하니 이 부분도 꼭 짚도록 하자.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IPTV를 사용해보자.

▲ IPTV 서비스에 접속되었다.

▲ 잭슨 횽~~ 알라뷰!!

▲ 현란한 문워크!!

IPTV 외에도 뉴스, 웹 검색 등의 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한다. 무선랜 등과 같이 사용하면 높은 활용도를 가지게 되 것이다.

▲ 웹브라우징 기능도 지원한다.

이제 무선으로 IPTV를 이용해보자. 이제서야 이야기 하지만 타비030은 세계최초의 무선 IPTV이면서도 자체적으로 무선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독특한(?) 제품이다.

솔직히 무슨 이유에서 무선 IPTV라는 것을 내세우고 무선랜 기능을 제외했는지 잘 모르겠다. 기사를 위해 제품이 도착했을때 USB 무선랜 모듈이 있는 것을 보고 무선랜 사용을 위한 AP인줄 알았다가 시간이 지나서야 이것을 타비에 연결하여야 무선 IPTV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꽤나 당황했었다.

특히 타비 본체만으로 무선 연결시에는 더욱더 가관인데 위치를 바꾸던가 아니면 전환 커넥터의 형태변경을 통해 적어도 제품을 잡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무선랜 모듈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방법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아무래도 추후에 새롭게 발표되는 표준에 대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무선랜 규격인 IEEE802.11n이 머지않아 등장할텐데 이를 지원하는 USB 모듈이 나올경우 하드웨어적인 변경 없이 펌웨어 업데이트 만으로도 고속의 무선랜 환경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기때문에 이 방식이 꼭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특히나 요새 와이브로나 HSDPA같은 기기들도 USB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기들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어쨌든 무선이라는 말은 조금은 무색한 경우이다.(사실 패키지에도 무선보다는 휴대용이라는 말을 내세웠음을 알 수 있다.)

▲ 왜 이랬을까?

▲ 이 위치는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어쨌든 무선랜 모듈 연결 후 설정메뉴의 무선네트워크 부분을 선택하여 무선랜 설정을 하자. 노트북에서 무선랜 사용하듯 감지되는 AP를 찾아서 표시하는데 사용자가 구성한 무선 AP의 이름을 선택하여 연결설정을 마치도록 한다. 암호화된 연결일 경우 별도의 키값을 요구하게 되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무선랜 모듈을 빼고 다시 꼈을 경우 무선랜 설정이 초기화되는것도 기억하도록 하자. 이 경우에도 역시 무선랜 설정과 AP설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 Sacn이 아니라 Scan이다.

무선랜으로 연결해도 IPTV는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물론 속도면에서 유선랜에 비해 늦겠지만 (현재까지는)대부분 작은 용량의 파일들로 컨텐츠가 구성되어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 전지현씨! 좋은걸 보셨군요!! 혼자 보세요.

최초의 휴대용, 무선 IPTV라는 점에서 상당히 큰 관심을 끌만한 제품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IPTV라는 특징을 통해 단순히 PMP기능만을 제공하는것이 아니고 다양한 CP들이 모여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컨텐츠를 제공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착만 잘 된다면 분명 뛰어난 메리트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자잘하게 보이는 몇몇 문제점이 크게 거슬렸는데 리모콘의 간헐적인 오작동과 터치스크린의 존재의미(기사 작성중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망각할 정도로 그 기능이 제한적이다.), 구조적인 문제점 등은 반드시 수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이러한 부분에서 제조사측이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본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