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수(數)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것일까? 500와트 정도(?)는 이제 큰 출력으로 보이지 않는다. 얼마전 수냉방식의 1200와트 출력을 가지는 PSU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출력이 올라가는게 당연한 흐름이라고 보는 것도 좋지만 부품들의 전력소비량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연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인텔이 코어 아키텍처를 내놓으면서 전력소비를 줄이고 성능은 올린 일례를 봐서도 알겠지만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품들(특히 VGA)의 전력소비는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예전에 봤던 S12도 그랬듯 이번 제품도 80플러스 기구의 인증을 받았다. 전력 효율이 80%이상 나오는 제품이라는 의미로 아까운 전력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듈러 연결부는 별도의 색상처리가 없어도 연결이 쉽도록 용도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6핀 커넥터에는 당연히 12볼트 PCIe 케이블만 연결하여야 한다.

내부를 열어보면 두개의 알루미늄 소재 냉각핀이 자리잡고 있고 중앙에 대형 캐패시터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캐패시터가 많을 수록 좋은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것은 설계나 캐패시터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꼭 많은게 좋은 것도 적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PSU가 공급하는 전원이 품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메인보드에서 각각의 부품에 전달하는 전원의 품질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PSU만 좋아서는 안정적인 시스템이라고는 볼 수 없음을 인지하도록 하자.

본 제품에는 두개의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다. 보통 120mm의 팬이 달려있는 경우 듀얼팬 구조를 거의 피하는(?) 편인데 본 제품에는 60mm 구경의 팬을 추가로 탑재하여 보다 효율적인 냉각을 돕게된다. 그러나 이 60mm팬은 상시 작동하지 않고 PSU의 내부온도가 일정온도를 넘어설 경우에만 작동을 하게 된다. 그 위치도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른데 보통 케이스 후면(PSU를 설치하였을때 위치)에 위치하여 내부의 열기를 끌어내는 구조가 아닌 그 반대편에 위치하여 열기를 밀어내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적어도 이 구조는 PSU 내부에서 생성된 열기를 빼내는데 더 효율적인 구조라고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