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오늘 살펴본 다이렉트X 10 지원 그래픽 카드인 체인텍 지포스 8600GTS와 8600GT의 성능은 어떨까? 애석하게도 현 시점에서 다이렉트X 10을 느껴볼 수 있는 적절한 소재는 없다. 앞으로 보자면 파크라이의 개발사인 크라이텍의 신작 크라이시스 정도에서나 다이렉트X 10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국산 온라인 게임인 R2가 다이렉트X 10을 도입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한다.

어쨌든 아이러니하게도 다이렉트X 10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체인텍 지포스 8600GTS와 8600GT를 테스트 하기 위해 다이렉트X 9 기반의 3DMark06과 다이렉트X 8 기반의 3D 온라인 게임인 WOW를 테스트할 수 밖에 없었다.

테스트 사양은 인텔 코어2 듀오 E6700 CPU, 기가바이트 965P-DS3 메인보드, 체인텍 아포지 PC2-6400 1GB x 2 메모리, 삼성 T133 400GB 하드디스크 등이다. 성능 비교를 위해 최상위급 기종인 지포스 8800GTS 320MB과 지포스 7900GS가 수고해주었다. 사용된 드라이버는 포스웨어 100.95버전이었다.

3DMark06 테스트에서는 지포스 8600GT의 경우 지포스 7900GS를 약간 상회하고 있으며, 지포스 8600GTS는 두 그래픽 카드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특히 비교에 사용된 지포스 7900GS가 높은 클럭으로 오버클럭되어 있는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다이렉트X 9.0 기반의 3D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임에서 이전 지포스 7 시리즈에 비해 충분히 빠른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3D 온라인 게임인 WOW의 테스트는 아제로스 행성 동부왕국의 10군데 지정 지점을 순차적으로 잡고 각 지점에서 나타나는 평균 프레임을 체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WOW의 테스트에서는 위 3DMark06 테스트 결과와 달리 체인텍 지포스 8600GTS와 8600GT 모두 지포스 7900GS보다 낮은 성능을 냈다. 아직까지 다이렉트X 8 기반의 3D 온라인 게임에서는 지포스 7900GS가 높은 성능을 보인다.

앞으로 지포스 8600 시리즈 및 8500 시리즈는 곧 있을 지포스 8 시리즈 벤치마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성능을 알아볼 예정이다. 이번 체인텍 제품을 통해 간단히 테스트해본 지포스 8600GTS와 8600GT는 이전 보급형인 지포스 7600 시리즈보다 다이렉트X 9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나 3D 게임에서 높은 성능을 보일 것임은 당연한 것 같다.

더욱이 앞으로 속속 출시될 다이렉트X 10 관련 어플리케이션이나 3D 게임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일 것이다. 단, 아직까지 다이렉트X 8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드라이버의 안정화를 좀 더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7년은 분명 8600의 시대가 될 것임을 체인텍 8600 시리즈를 통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