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이란게 누구나 다 잘 알듯 성능을 제한한 저가의 제품에 재미있는 마법(?)을 통해 동급제품을 넘어서거나 또는 상위제품에 맞먹는(또는 넘어서는)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상위제품들이 잘 안팔린다는 이유로 제조업체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이런 것을 막기위해 하드웨어적인 제한을 걸어 두기도 했다. (아마도 현재 CPU의 배수조절 제한이 가장 대표적인 오버클럭 방지대책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PC 부품 업계에 봄이 찾아오면서 이러한 금기가 서서히 깨지고 누구나 오버클럭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오버클럭이 안되는 제품은 몹쓸 제품(?)이 되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모 커뮤니티에서는 오버클럭만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것이 대세가 되버린 이해할 수 없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오버클럭은 제조사의 권장사항이 아니며 이로 인해 제품에 손상이 갈 경우 무상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예 제조사 수준에서 오버클럭이 이루어진 제품이라면 어떨까?

당연히 제조사가 오버클럭 후에도 정상작동을 보증한 것으로 소비자들은 마음놓고 해당 제품을 구입해서 높은 성능을 즐기기만 하면 땡이다. 본 제품도 이러한 의미에서 GPU와 메모리의 클럭이 정규클럭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고 고클럭에서 보다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잘만의 알루미늄 소재 쿨러가 탑재된 제품이다.

본 제품은 메모리도 비교적 높은 클럭(1600Mhz - 800Mhz DDR)으로 오버클럭 되어있다. 잘만의 쿨러를 사용한 것 외에도 메모리에도 알루미늄 소재의 냉각핀을 부착한 것을 알 수 있다. 쿨러의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팬에서 생성된 바람이 쿨러의 냉각핀을 통과하여 메모리의 냉각핀까지 냉각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7600제품군이 그랬듯 이번 8600제품군 역시 SLI 브릿지를 제공하여 보다 좋은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였다. 엔포스 기반의 메인보드와 동일 제조사의 동일 모델 지포스 계열 VGA를 두개(물론 메인보드나 VGA나 모두 SLI를 위한 물리적인 기반이 필요할 것이다.) 준비하여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지만 모든 게임들이 이 SLI에 의해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게임 테스트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WoW의 경우 SLI나 크로스파이어 등과 같은 멀티GPU 기술이 지원되지 않는 게임이다.

아무래도 이전세대의 지포스 7600GT가 오버랩될 것이다. 동사의 지포스 7600GT와 비교해봐도 기판의 색상이나 쿨러의 형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사이즈나 외형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둘 다 외부전원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VGA의 전체적인 길이는 길지 않다.

▲ 다른 제품과의 비교 (두번째부터 렉스텍 8600GT, 7600GT)

큰 박스에 비해 패키지의 구성은 매우 간소하다. 1권의 통합 사용자 설명서, 드라이버 CD, 출력관련 케이블과 젠더가 VGA와 함께 따라오는 기재들이다. 내용물을 간소화하여 가격 거품을 빼는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