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케이스나 HTPC케이스, 베어본 케이스 등 특수한 기능을 가진 PC케이스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들 타워의 케이스이다.

하지만 미들 타워 케이스는 저렴하고 무난한 장점이 있는 반면, 제품들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거의 비슷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PC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준다. 그래서 몇몇 PC 사용자들은 자신의 케이스에 LED나 대형 쿨러를 달기도 하고 케이스 표면을 개성 있는 색상으로 색칠 하기도 하며, 그림이나 스티커로 외견을 꾸미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에이원 C-601 대풍'은 평범한 미들 타워 케이스이지만, 표면에 고광택 처리를 하고, 측면에 LED가 들어간 대형 쿨러를 달아, 은근한 개성을 뽐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만한 제품이다.

C-601 대풍은 후면과 내부를 제외한 케이스 전체에 광택 처리를 하여 마치 피아노의 표면을 보는 듯 하다. 물론 그만큼 손자국이나 흠집이 잘 눈에 띄는 단점도 있지만, 잘 관리를 하면 높은 시각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 버튼과 리셋 버튼 주변에 보라 빛이 감도는 푸른색 LED를 감싸듯이 배치했다. 주변이 어두울 때 한층 돋보인다.

케이스 측면에는 250mm의 대형 쿨러가 있어 열 배출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쿨러와 케이스 사이에 탈착 가능한 필터가 있어 먼지 유입의 걱정이 없고 청소도 쉽다. 쿨러에는 오색 빛을 발하는 화려한 LED가 들어있어 마치 튜닝을 한 케이스를 보는 듯 하며, 케이스 측면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어 쿨러 속도와 함께, 소음도 원하는 대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개성적인 겉모습에 비해 내부는 별다른 꾸밈이 없어 수수한 편이다. 4개의 광 드라이브와 6개의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어 미들 타워 케이스답게 확장성은 높은 편이다.

전면에 120mm의 대형 쿨러가 있고 후면에는 80mm의 쿨러가 달려있어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또한, 후면에는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쿨러 외에 1개의 80mm 쿨러를 추가할 수 있고, 확장 카드 옆에 벌집 모양의 통풍구가 있어 열 배출을 돕고 있다.

측면에는 2개의 USB포트와 사운드 입출력 단자가 있다. 너무 평범한 구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