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에서 선보인 여러 가지의 쿨러들은 하나같이 무소음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VGA쿨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지라, 이전에 나왔던 ZM80D-HP나 이번에 소개할 VNF100와 같은 VGA 쿨러들은 소음의 근본 원인인 팬을 아예 달지 않고 방열판과 히트파이프만으로 냉각을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팬은 소음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냉각의 주체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팬이 제외된 쿨링 솔루션의 성능에 대해 다소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기가바이트나 아수스와 같은 대형 업체에서 선보인 그래픽카드 제품 중에는 메이커 공인으로 안정성을 보장한 팬 없는 무소음 그래픽 카드들이 다수 있으며, 냉각에 대한 수 많은 노하우를 가진 잘만이 만든 쿨러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의 신뢰성과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잘만이 새롭게 선보인 무소음 VGA쿨러, VNF100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그래픽카드 앞뒤 양쪽을 전부 커다란 방열판으로 감쌌던 ZM80D-HP와 달리, VNF100는 GPU 코어와 직접 접촉하는 앞쪽에 너비 80mm 정도의 작은 방열판을 썼고 뒤쪽에만 너비 166mm의 대형 방열판을 썼다. 한 쪽 방열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SLI나 크로스파이어 같은 다중 그래픽카드 솔루션을 구성하는데 공간적 문제가 없다.

특히 뒤쪽의 방열판에는 잘만의 특허 기술인 VFP(Variable Fin Profile)가 응용되었는는데, 얇은 알루미늄 핀 30개를 히트 파이프로 연결하여 하나의 방열판을 이루는 구조로 되어있다. 열 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에, 핀 하나하나의 두께가 얇아 열 방출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앞 뒤의 방열판은 3개의 구리 소재의 히트파이프로 연결되어있다. 특히 3개의 히트 파이프가 앞쪽의 작은 방열판의 정 중앙을 동시에 관통하듯이 가로지르고 있어 GPU의 열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고, 양 방열판 사이를 잇는 히트파이프 구간의 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열 전달 효율을 높였다. 예전의 ZM80D-HP가 2개의 긴 히트파이프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발전한 점이다.

같이 제공되는 메모리용 구리 방열판은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최근 그래픽 카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GDDR3 메모리의 크기와 거의 정확히 일치하므로 장착하여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성능테스트를 하기 위해 본 제품을 '유니텍 6800GTO 랩터 인피니티 VF9' 제품에 장착하였다. 장착을 위한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선 원래 붙어있던 쿨러를 제거한 후에, 메모리 쿨러를 부착 한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의 쿨러 장착 홀에 맞는 소켓과 베이스(Base)를 장착한 뒤, 전 후면 방열판을 결합하면 장착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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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간단한 편이지만 의외로 힘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뒤쪽의 대형 방열판을 이루고 있는 알루미늄 핀의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손 베임의 우려가 있으므로 장착 작업 전에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차근차근 장착 순서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