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장에서나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며, 고생해서 내놓은 신제품이 오히려 기존 제품보다도 좋지 않은 반응을 보여 큰 손해를 보는 일도 종종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는 기간 동안 종전 제품에 부분적으로 수정이나 개선해서 상품성을 높여 이른바 부분 변경 모델을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일이 많다. 자동차 업계로 비유하자면 현대 자동차의 인기 차종이었던 'EF쏘나타'의 완전한 후속 모델인 'NF쏘나타'를 내어 놓기 전에 EF쏘나타를 부분적으로 개선한 '뉴 EF쏘나타'를 시장에 투입해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신제품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시간을 확보했던 경우 등이 좋은 예일 것이다.

이는 PC 쿨러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잘만 테크의 80mm 팬 쿨러인 'ZM-F1'와 수냉용 CPU 워터블럭인 ZM-WB4'는 상당 기간 동안 꾸준히 시장에서 사랑 받으며 팔려온 제품으로, 이미 상당수의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아온 제품이다. 이에 잘만에서는 이 제품들의 기본적인 구조와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부분적으로 기능을 개선, 추가하여 상품성을 높인 'ZM-F1 LED'와, 'ZM-WB4 Plus', 그리고 'ZM-WB5'를 선보이게 되었다.

ZM-F1는 전원 케이블 사이에 저항(RC-56)을 달 수 있게 하여, 팬 속도와 소음을 간단히 조절할 수 있도록 한 80mm 팬 쿨러로 5년 가까이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베스트 셀러 제품이다. 이번에 나온 ZM-F1 LED는 검은색이었던 기존 제품의 색상을 투명색으로 바꾸고 화려한 LED를 추가해 케이스 튜닝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할 듯한 제품이다.

종전 ZM-F1과 크기와 두께는 같지만 케이블 길이가 다소 길어졌고, 나사 대신 실리콘 핀이 제공되는 것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나사 대신 탄력 있는 실리콘 핀으로 팬을 케이스에 묶듯이 고정하게 된다. 나사에 비해 고정부의 내구력이 다소 걱정되지만, 소음과 진동 저감 능력은 나사에 비해 한 수 위이다.

케이블 사이에 저항을 추가해 팬 소음과 회전수를 조절하는 RC-56은 변함 없이 담겨 있다. 무소음을 중시한다면 RC-56을 사용하고, 냉각 성능을 중시한다면 RC-56 없이 그대로 전원에 연결하면 된다.

전원을 넣으면 내장된 LED가 화려한 빛을 낸다. 레드(Red), 그린(Green), 블루(Blue)로 3가지 색이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 볼 때 한층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