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PC뿐만 아니라 모든 전제제품에 있어서 과도한 발열은 제품의 성능을 저하시킬 뿐만 내구성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아무리 제원상의 성능과 기능이 우수해도 발열을 잡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제품이라 할 수 없다.

특히, CPU는 PC의 심장임과 동시에, PC 부품 중에서도 가장 열이 많이 나는 부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방열대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대부분의 CPU 제품은 제조사에서 성능을 보장하는 공랭식의 레퍼런스 쿨러가 같이 제공되므로,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거의 이를 그대로 쓰곤 한다.  

하지만, CPU를 오버클러킹 해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PC 매니아들이나, 공랭식 쿨러 특유의 팬 소음을 싫어하는 민감한 소비자들은 레퍼런스 쿨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레퍼런스 쿨러 보다는 좀더 냉각 성능이 높거나 소음이 작은 특별한 제품을 더욱 선호한다.

이들을 위해 많은 쿨러 제조사들이 해답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 바로 수냉식 쿨러다. 뜨거워진 물체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주는 것과 물을 뿌려주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을지는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가솔린 엔진과 같은 내연기관의 냉각방식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오토바이와 같은 작고 발열량이 낮은 차량의 경우 공랭식의 엔진을 쓰지만, 승용차 이상의 크고 발열량이 높은 차량은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수냉식의 엔진을 사용한다.

이번에 소개할 'RESERATOR XT'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쿨러 제조사인 잘만의 수냉식 쿨링 솔루션인 'RESERATOR'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이전에 잘만 에서 내놓았던 RESERATOR 2 등과 과연 어떤 점이 다르며 무엇이 더 좋아졌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제품명 Zalman RESERATOR XT 형식 수냉 쿨링 시스템 재질 순수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처리) 크기 350 x 180 x 210mm 냉각수용량 최대 1.25L 무게 7kg 구성품 본체 유닛, ZM-WB5 CPU워터블럭,점프 케이블, 전용냉각수, PVC튜브(4m), I/O 블래킷, 디게싱 튜브, 튜브 클램프 2개, 사용 설명서 대응CPU소켓 인텔(775/478), AMD(AM2/754/939/940) 기타 GPU 워터블럭 추가 가능, 팬 소음 조절 기능, LED 디스플레이 등 문의 잘만테크(1588-3936) www.zalman.co.kr 인터넷 최저가 (07.08.24 기준) 38만원

RESERATOR XT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역시 제법 묵직한 본체 유닛 이다. 크기는 350 x 180 x 210(mm)로서, 소형 프린터나 큐브형 베어본 PC의 본체 크기와 비슷한 정도이다. 열 전도 능력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본체 전체에 아노다이징 처리를 가해, 수냉 쿨러로서는 치명적인 부식을 막았고, 외관도 매끈하게 마무리했다.  
　

▲풀 알루미늄 소재이며 표면에 아노다이징 처리를 했다.

▲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티타늄 컬러 외에 블랙컬러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 전체적인 크기는 소형 잉크젯 프린터와 비슷한 정도이다.

이전 모델인 RESERATOR 2가 본체 유닛 자체의 열 방출 능력 만으로 냉각수를 식혔던 반면, RESERATOR XT는 수냉식과 공랭식의 장점을 혼합, 본체 유닛에 140mm 대형 팬을 달아 냉각 능력을 한층 높였다.
　

▲ 본체 유닛 후면의 140mm 쿨러와 양 측면의 통풍구가 연계되어 냉각수를 식힌다.

▲ 냉각수는 상단의 주입구로 넣는다. 마개도 열 배출 능력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이다.

또한, 전면에 Light / Reset 버튼과 워터펌프 표시 창 외에 별다른 조작이나 표시 인터페이스가 없었던 이전 모델과 달리, RESERATOR XT는 이어 더하여 온도계와 유량 게이지, 그리고 팬 속도 표시 게이지가 추가되었으며, 온도에 따라 팬 속도와 유량이 자동 제어되는 AUTO 모드와, 사용자가 직접 컨트롤 노브를 돌려 이를 컨트롤하는 Manual 모드를 전환하는 버튼 등도 추가되었다.
　

▲ 전면에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LED와 팬 회전수 조절 노브, 화씨/섭씨 전환 버튼, 자동/수동/ 전환 버튼, 그리고 LED의 on/off와 본체 리셋 기능을 겸하는 버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