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일부터 ‘법정계량단위 사용 의무화’ 가 시행되며 기존에 통용되던 비 법정계량단위 대신 법정단위계의 사용만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법정계량단위로 국제단위계인 SI기본단위(system international d'unites) 를 사용중이며,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근이나 관, 돈 같은 무게단위는 물론 평이나 마지기, 자나 척 같은 넓이,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역시 g과 ㎡, m 같은 SI 단위계로 사용해야 하며 7월 1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기존 비법정단위로의 표기는 금지되고 있다.

PC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PC의 각종 부품 규격은 상당수가 SI단위계가 아닌 인치단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치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에서의 영향이었겠지만, 이제는 이를 한국 표준 단위인 미터법으로 통일하기 위해 각종 PC 부품및 주변기기의 표기 명칭도 바뀌고 있다.

플래터 사이즈로 크기를 구분하는 하드디스크는 3.5인치/2.5인치/1.8인치의 기존 표기방식 대신 각각 8.9cm/6.4cm/4.6cm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화면 크기 역시 기존 인치단위에서 cm 단위로 바뀌어 표기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위계가 통일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혼동이라던지(정부가 법정계량단위 사용 의무화를 홍보하며 사용했던 것중 대표적인것 하나가 바로 귀금속의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인 ‘돈’ 이다. 현재 1돈은 3.75g이지만 대부분의 귀금속점들의 저울이 정확도가 떨어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 또는 이로 인한 손실이나 사고 등(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사례가 1999년 미국이 쏘아올린 화성기후탐사선(Mars Climate Orbiter)인 폴라랜더(Mars Polar Lander)의 폭발사고이다. 이는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에서 탐사선의 자료를 인치 단위로 계산했는데 조종팀에서 SI 단위계로 착각해 벌어진 사고이다.) 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해 익숙한 단위를 버려야 하니 혼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아직은 2가지 단위를 병기하는 과도기적 단계가 필요한데, PC 부품 역시 마찬가지로 표시단위는 cm 단위로 바뀌었지만 그 옆에 인치형을 병기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예를 들어 24인치 LCD 모니터는 환산 단위인 61cm 형으로 공식적으로 표기되지만, 옆에 24‘형’ 으로 부연설명을 하는 셈이다.

비티씨 정보통신의 ZEUS(제우스)7000 240MDPF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24인치, 지금은 61cm 으로 분류되는 ZEUS 7000 시리즈의 제품중 하나이다
ZEUS 7000 시리즈는 각 제품의 패널과 지원 기능에 따라 여러 모델로 구분되는데, 현재는 16개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240MDPF 는 TN패널을 사용해 전체적인 제품 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HDCP를 지원, 차세대 미디어인 블루레이나 HD-DVD 타이틀을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시청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 시장에서의 LCD 모니터의 주력 제품은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며 22인치 와이드 패널을 사용한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과 맞물려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공중파 HD 방송이 활성화되고, 또 1920x1080의 해상도를 사용하는 1080i, 또는 1080p 규격의 소스 매체가 늘어나며 1680x105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22인치 제품은 이들 Full HD 규격을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Full HD 해상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군으로는 1920x1200의 16:10 해상도를 지원하는 23인치 패널이 있었지만, 23인치의 경우는 작은 크기로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야 했기에 0.258mm 라는 작은 도트피치가 단점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Full HD를 만족시키는 와이드 모니터의 경우 지금까지는 24인치가 가장 현실적인 제품이었는데, 24인치 제품의 경우 대부분이 광시야각 패널인 S-PVA, 또는 S-IPS 패널을 사용하였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쉽게 구입하기엔 다소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24인치 TN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24인치 제품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데, 240 MDPF 역시 이들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40만원대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240MDPF는 검은색의 광택 처리된 전면 베젤과, 흰색의 후면 베젤로 이루어진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는 240MDPF 뿐 아니라 ZEUS 7000 전 제품군, 그리고 22인치 제품군인 ZEUS 5000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BTC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같은 디자인의 외형을 공유하는 것은 브랜드 디자인의 통일성을 가져오는 목적도 있지만, 새로운 디자인 생산시 별도의 금형을 제작해야 하기에 원가 절감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전면 베젤의 좌측 상단에는 Zeus 7000이라는 제품 브랜드명이, 그리고 베젤 중앙 하단에는 BTC로고가 인쇄되어 있으며 전면 우측 상단에는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인증 마크가 붙어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Zeus5000및 7000 시리즈 전 제품에 대해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했다(관련기사 : BTC, 24인치 모니터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인증 획득해)

우측 하단에는 모니터의 OSD 설정 버튼이 위치한다. 디자인상 버튼은 모니터의 측면에 위치하고, 전면 베젤에는 각 버튼의 기능을 표시하고 있다. 240MDPF 는 총 7개의 버튼을 제공하며 각각의 버튼은 위부터 차례대로 선택 버튼과 메뉴, 볼륨 +/- 버튼과 자동조정, 그리고 원터치 고정종횡비 선택 버튼과 전원 버튼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전면에는 전원 LED가 위치하며 그 상단에는 리모컨 수신부가 위치하는데, 240MDPF의 경우 리모컨 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ZEUS 7000 제품군에서 HDTV 수신등의 기능을 사용하기에 같은 베젤을 공유하는 특성상 빈 수신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240MDPF 의 측면에는 스피커 장착부가 자리잡고 있다. 240MDPF는 5W 출력의 2채널 스피커를 내부에 탑재하고 있으며 스피커는 각각 베젤 안에 자리잡고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스피커 장착부가 측면에 있는 관계로, 전면으로의 소리 전달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측면으로 돌출된 후면 베젤의 연장된 부분은 45도 각도로 휘어져 전면으로 소리를 반사하는 반사판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구조로 인해 만들어지는 형상은 Zeus 7000및 5000 제품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디자인상의 특징이다.

모니터 후면은 전체가 흰색의 플라스틱 사출물로 제작되어 있다. 상단과 하단에는 각각 패널의 열 방출을 위한 에어홀이 뚫려 있고 중앙에 돌출된 컨트롤 보드 장착부에도 상단에 슬릿 구조가 적용되어 내부 부품의 발열 해소를 돕는다. 모니터 후면 하단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을 장착할 수 있는 홀도 보인다.

후면 하단에는 각종 입출력 단자가 위치한다. 사진 좌측부터 전원 어댑터 연결단자, 그리고 DVI-D와 아날로그 모니터 연결용 D-SUB가 위치하며,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 만큼 사운드 입력단자와 헤드폰 출력단자, 그리고 콘솔이나 멀티미디어 기기 연결용의 컴포넌트 입력단자가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것처럼 240MDPF의 경우는 HDCP기술을 지원해 블루레이나 HD DVD등 의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소스 기기도 HDCP를 지원해야 하며, DVI to DVI나 HDMI to DVI 등의 방식을 통해 원본 소스를 화질 열화없이 디지털 신호로 시청 가능하다.

Zeus 시리즈 제품군에는 크게 2가지 디자인의 LCD 스탠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 240MDPF가 사용하는 것은 다기능형으로 피봇 및 스위블, 엘리베이션 등 다양한 움직임을 지원하는 모델로 스탠드와 모니터의 결합은 표준 베사 규격인 100x100mm 4홀 마운트를 사용해 이루어진다.

스탠드의 디자인은 하단의 베이스 부분은 모니터의 전면과 같은 고광택 검정 재질로 마감되어 있지만 기둥부위의 외피는 무광택 소재로 처리되어 있다. 스탠드 하단부에는 고정 스크류가 존재하며, 이를 제거할 경우 스탠드 높이의 상하 조절이 가능하다.

스탠드의 상하 조절은 내부 스프링의 장력을 이용한 무단계식 높이 조절로 LCD 본체를 잡고 위나 아래로 조절한 후 힘을 제거하면 그대로 고정되는 형식의 것이다. 상하 작동범위는 약 14cm 정도이다.

스탠드 상단 헤드유닛은 베이스와 별도로 좌우 및 상하로의 회전이 가능해 스위블(Swivel)및 틸트(Tilt), 피봇(Pivot)등의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일부 제품들의 경우 스탠드 베이스의 접지부 아래 회전 링을 달아 270° 이상의 회전각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240MDPF에 적용된 스탠드는 좌우로 30° 이내의 회전이 가능하다. 상담이나 제품 설명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업무용 모니터라면 180° 이상의 스위블 각도가 유용하겠지만 개인용으로 주로 사용될 용도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움직임이면 충분한 수준이다.

틸트기능의 경우 하단으로는 4~5° 수준의 기울임이 가능하며 위쪽으로는 30° 수준의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피봇 기능 역시 지원하며, 스탠드 암의 길이를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 모니터를 90° 회전시켜 세울 수 있다.
24인치라는 화면 넓이는 피봇 기능을 사용하기엔 경우에 따라 부담될 수도 있지만, 문서 작업이나 듀얼모니터 등의 구성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있어선 유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