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있어 CPU는 가장 중요한 핵심 구성요소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CPU와 메모리, 그리고 기타 다른 부품들이 장착되어 구동되는 메인보드이다. 그리고 이 메인보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이 바로 메인보드의 칩셋인데, 시스템이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단순히 CPU의 성능 뿐 아니라 CPU와 다른 부품들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메인보드 칩셋의 성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인텔이 AMD와 비교할 때 가장 큰 강점이 바로 이 칩셋으로, 인텔은 새로운 CPU 출시에 맞추어 이를 지원하는 칩셋을 함께 발표하며 자사 CPU에 대한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또한 단순히 메인보드 제조사들에 칩셋을 공급하는 것 뿐 아니라 자체 레퍼런스 가이드에 따른 메인보드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인텔의 메인보드 제품군은 오버클럭이라던지, 기타 부가기능 등의 면에서는 여타 메인보드 제조사들에 비해 불리하지만, 레퍼런스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인해 기대되는 안정성으로 인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요하거나 다양한 부가기능 대신 기본기능에 충실하기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텔은 각 제품의 사용 용도와 성능에 따라 Extreme, Excutive, Media, Classic, Essential과 Mature 시리즈로 각각 나뉘며, 또한 각각의 시리즈마다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해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하는 DG33BU 메인보드는 기본적인 성능에 충실한 Classic 시리즈 제품군으로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인 G33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이다.

　

제품명 Intel Classic Series DG33BU 폼펙터 마이크로-ATX 소켓 규격 LGA 775 CPU 인텔 코어 2 쿼드 (FSB 1066MHz) 인텔 코어 2 듀오 (FSB 1333MHz) 인텔 듀얼 코어 펜티엄D/펜티엄4/셀러론D (FSB 800MHz) FSB 1333 / 1066 / 800 MHz 칩셋 MCH : 인텔 G33 ICH : 인텔 ICH9 메모리 듀얼채널 지원 DDR2 DIMM 슬롯 4개 DDR2 800/667 MHz 지원, 최대 8GB 확장슬롯 PCI-Express x16 슬롯 1개 PCI-Express x1 슬롯 1개 PCI 슬롯 2개 스토리지 S-ATA II 3.0Gb/s 커넥터 4개 Ultra ATA 100/66 IDE 커넥터 1개 플로피 디스크 커넥터 1개 그래픽 인텔 GMA3100 내장 그래픽 오디오 리얼텍 ALC888, 5.1채널 HD 오디오 네트워크 인텔 82566DC 10/100/1000 Mbps 이더넷 기타 인터페이스 USB2.0 총12개(기본6개/추가6개) 지원 IEEE1394 1개 지원 D-SUB 그래픽 출력 PS/2 포트 2개 문의 인텔코리아 767-2500 www.intel.com/kr PC디렉트 785-3001 www.pcdirect.co.kr 인터넷 최저가 11만6천원 (2007년 9월 3일 기준)

인텔 메인보드들의 디자인은 최상위급 제품인 Extreme 시리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제품이 별다른 특징 없는 평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DG33BU 역시 마찬가지로, 인텔 메인보드들의 특징인 녹색 PCB와 전형적인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텔 메인 보드들의 특징인 녹색 기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이함 속에는 인텔 나름대로의 설계철학이 듬뿍 반영되어 있다. CPU소켓과 그 주변에 위치한 전원부가, 이러한 제품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CPU 소켓의 주변이 상당히 여유 있게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쿨러를 달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상당수의 메인보드를 보면, 오버클럭 성능 강화 및 전원부의 품질 강화등을 목적으로 다수의 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를 탑재하거나 대용량 캐패시터 등을 탑재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전원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기본 쿨러 외 별도의 쿨러 제품 사용시 비록 인텔의 디자인 가이드에 표기된 높이 제한을 맞춘다 하더라도 전원부와의 간섭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에 비해 DG33BU의 경우 각 페이즈마다 3개의 FET로 이루어진 3페이즈의 단촐한 전원부 구성이지만 각 부품은 CPU소켓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고 또한 초크 코일을 눕혀 장착한다던지, 사용된 캐패시터 역시 낮은 높이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주변부와의 간섭을 극도로 억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초크 코일을 눕히고 낮은 높이의 캐패시터를 사용해 간섭을 억제했다.

소음 억제나 발열의 원활한 해소등을 위해 대형의 사제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보다 폭넓은 설치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그 외 루비콘과 산요, 니치콘 등등, 메인보드 전반에 걸쳐 사용된 캐패시터들 역시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회사의 제품군을 사용함으로서 제품의 신뢰도면에서 보다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루비콘, 산요, 니치콘 등의 지명도가 높은 제조사의 캐패시터를 다수 사용했다.

MCH의 냉각은 역시 인텔 메인보드의 상징인 알루미늄제의 대형 방열판이 담당하고 있다. 방열판을 제거하면 G33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G33칩셋은 인텔의 9시리즈 이후의 플랫폼인 코드명 베어레이크(Bearlake) 칩셋에 속하며, 베어레이크는 제품군에 따른 DDR3 SDRAM 과 FSB1333MHz 지원이 기존 칩셋과 차이점이다.
　

▲MCH의 냉각은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 중 G33은 G31과 더불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플랫폼으로 인텔 Q965 칩셋의 뒤를 잇는 온보드 그래픽인 GMA 3100을 탑재하고 있다. GMA3100의 경우 Q965칩셋에 탑재되었던 GMA3000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Intel Crystal Video Technology와 HDMI 지원등이 추가된 버전이지만, G965에 탑재된 GMA X3000 시리즈처럼 DX10및 셰이더 모델 3.0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셰이더 모델 2.0만을 지원하기에 본격적인 3D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는 제약이 있다.
　

▲알루미늄 방열판을 제거하면 G33 칩셋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ATX 플랫폼의 메인보드 상당수가 2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는데 비해 DG33BU는 4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따라서 G33칩셋이 제공하는 최대 8GB 메모리 지원이 가능한 것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최대 8GB의 듀얼채널 DDR2 메모리를 사용 가능 하다.

메모리 슬롯 사이에는 시리얼 포트 확장용 헤더가 위치한다. 최근 들어 그 사용이 거의 없다시피 한 시리얼포트이기에 이런 배치를 갖게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메인보드 패키징에서 기본 품목으로 확장 포트를 제공하지도 않지만 막상 시리얼포트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케이스의 시리얼 포트 장착 마운트의 위치에 따라 케이블이 메인보드를 가로질러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슬롯 사이에 시리얼 포트용 확장 헤더가 위치한다.

MCH인 82G33 GMCH와 짝을 이루는 ICH는 ICH9 시리즈로. DG33BU의 경우 ICH9 를 채택하고 있다. MCH와 마찬가지로 ICH역시 인텔 메인보드의 특징인 알루미늄제의 소형 방열판을 사용하고 있다.

확장 슬롯은 마이크로-ATX 플랫폼 메인보드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4개의 구성으로 각 PCI-익스프레스 16X 1개와 1X 1개, 그리고 아직 그 쓰임새가 많은 32Bit/33MHz의 PCI 2.3 규격 슬롯 2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확장 슬롯부 바깥쪽에는 E-IDE 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인텔 역시도 ICH에선 이미 패러렐 방식의 ATA 지원을 중단한지 오래되었기에, Marvell 사의 88SE6101 컨트롤러를 사용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메인보드 우측 하단에는 SATA 연결부와 케이스 배선 연결부, 그리고 USB등 각종 인터페이스 확장 헤더가 위치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DG33BU의 경우 ICH로 ICH9를 사용한 만큼 4개의 SATA 2.0 커넥터를 제공한다.

온보드 사운드 코덱으로는 최근의 여타 다른 보드들과 유사하게 리얼텍의 HD오디오 코덱인 ALC888을 채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온보드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며, 컨트롤러로는 인텔의 82566DC 를 탑재하고 있다.

제품의 백 패널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다. DG33BU의 경우 기존의 레거시 장비 중 PS/2를 제외하곤 시리얼이나 패러렐 포트는 모두 삭제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시리얼 포트의 경우 몇몇 전문적인 용도를 제외하곤 일반적인 용도로는 그 쓰임새를 잃은 지 오래이며, 패러렐 포트 역시, 가장 중요한 사용 용도 중 하나였던 프린터의 연결이 이미 USB로 전환되었기에 최근 추세대로 레거시 포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그 외 6개의 USB 2.0지원 포트와 IEEE1394, 이더넷을 위한 RJ-45커넥터와 사운드 입출력 단자를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그래픽 출력 인터페이스로는 D-SUB 만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출력 품질 자체는 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최근 들어 LCD의 보급이 늘고 있고, 또 HTPC등의 용도로 사용시 DVI 출력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패키징 내에는 드라이버 CD와 Diskeeper, Norton, KAV등이 포함된 보너스 유틸리티 CD를 제공하며 각종 사용자 설명서와 스티커 형식의 설치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항목에도 충실하다.

제품 액세서리로는 I/O 실드와 2개의 SATA 케이블, 그리고 IDE와 FDD용 플랫 케이블 각 1개씩이 제공된다.

인텔 메인보드의 경우 “레퍼런스” 구성인 만큼 바이오스 역시 화려한 부가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DG33BU의 경우, 인텔 메인보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AMI 바이오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오버클럭 기능은 역시 제공하고 있지 않다.

바이오스 메뉴를 둘러보면, Main 탭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 정보를 제공하며, Advanced 탭에서는 주변장치의 연결설정 및 온보드 장비의 사용 유무 및 세팅을 지원한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하드웨어 모니터링 기능은 지원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오버클럭에 관련된 기능은 전혀 지원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메모리 설정 항목은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오버클럭용이 아니라, 다양한 메모리 모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클럭이라던지, SPD에 저장된 타이밍 등의 호환성 문제 발생시 해결을 위한 부분으로, Manual 설정으로 전환시 일부 메인보드들에서 제공하는 세부적인 타이밍 조절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클럭 디바이더에 의한 메모리 클럭 조정과 CL, RCP, RP, RAS 항목의 타이밍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오버클럭을 위한 메모리 전압 조정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 이 보드의 주된 사용 용도를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이상으로 G33칩셋을 사용한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인 인텔 DG33BU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먼저 기본기라는 면에서 DG33BU는 흠 잡을 곳이 없는게 사실이다. 덧붙여 인텔에서 직접 판매하는 메인보드라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높은 신뢰성을 줄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다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오버클럭 기능의 부재는 안정성 강화라는 장점으로 상쇄할 수 있지만, DVI의 부재는 최근 시장에서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변화를 비추어 볼 때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여타의 보급형 마이크로-ATX 메인보드들과 달리, 값과 제원이 다소 높은 만큼, 본 제품은 슬림 PC를 사용하면서도 그래픽 카드를 따로 달아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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