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한 시장일 수록 제품의 값은 내려가고, 품질은 향상된다. 시장 경제 체제라면 당연한 것이다. 수많은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마우스 시장이 이런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엄청난 고가라서 소수의 부유한 소비자나 전문가들만 사용하던 무선 마우스나, 레이저 마우스, 혹은 4방향 스크롤 기능을 가진 마우스는 현재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값까지 내려왔고, 제품의 종류도 방대해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이렇게 되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아닐 수가 없다. 예전에는 무선, 레이저, 2.4GHz와 같은 제원표만 가지고도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그와 동일한, 혹은 그보다 더 우수한 제원과 기능의 마우스를 판매하고 있으므로 차별화를 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뭔가 경쟁사의 제품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지니어스의 'Navigator(내비게이터) 805 Guard'는 최대 1600DPI의 해상도와 2,4GHz의 무선 감도, 그리고 4방향의 스크롤 휠을 가짐과 동시에, Guard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원터치 보안 키 기능을 추가,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노린 제품이다.

	제품명 Genius Navigator 805 Guard 형식 레이저 무선 마우스 버튼 수 기본 버튼 2개, 휠 버튼 1개, 보안 버튼 1개 인터페이스 USB 해상도 800 / 1600DPI 전환 수신감도 2.4GHz, 반경 10M 크기 116.4 x 61 x 39 (mm) 무게 95g(배터리 제외) 특징 4방향 스크롤 휠버튼, 800 / 1600DPI 해상도 전환, 보안 키, 배터리 부족 경고등, 마우스 전원 On/Off 기능 문의 이강물산 1588-5451 www.geniuskorea.co.kr 인터넷 최저가 33,000원 (07. 09. 05 기준)

내비게이터 805는 높이는 다소 높지만 너비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그 중간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실버와 블랙이 적절히 조화된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손의 크기나 형태, 혹은 취향이 각기 다른 폭넓은 사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다자인 속에서도 좌우 버튼을 상단 커버와 일체형 디자인으로 위치시켰으며, 측면 뒤쪽에 잡기 편하도록 살짝 굴곡을 가했다. 또한, 같은 블랙 컬러를 가진 부분이라도 측면 상단은 유광, 바닥 쪽은 무광으로 처리하는 등, 나름의 개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내비게이터 805는 최대 1600DPI의 고감도를 가진 레이저 무선 마우스이다. 하지만 이런 고감도는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게임을 플레이 할 때는 유용하지만, 일반적인 작업에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내비게이터 805는 해상도를 800DPI로 낮춰 사용할 수도 있는데, 해상도 전환 시에는 오른쪽과 왼쪽 클릭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면 된다. 하지만 현재 제품 패키지에는 '해상도 자동 조절'이라는 다소 모호한 문구만 나와 있어, 조만간 관련 내용이 수정,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장착된 휠은 상하 스크롤 외에도 휠을 양 쪽으로 기울여 좌우 스크롤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휠의 위쪽에는 배터리 부족 경고등과 함께,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원터치 보안키가 자리하고 있다.

원터치 보안키는 화면을 보호하고 싶을 때나 잠시 자리를 비우고자 할 때 한 번 누르기만 하면, 화면과 마우스, 키보드 등이 동시에 잠기게 되며, 다시 사용하고자 할 때는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사용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다른 사람이 화면을 몰래 보거나 엉뚱한 조작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편리하다. 단, 보안 키를 사용하려면 같이 제공되는 전용 유틸리티를 설치해야 하므로, 처음 사용하는 PC에서는 작동되지 않는다.

무선 신호를 받는 USB 수신부의 길이는 4.5cm 정도이며, 2.4GHz 주파수를 사용, 반경 10m 정도 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USB 수신부는 마우스의 바닥 쪽에 수납이 가능하므로 이동이 잦은 노트북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제품의 바닥면에는 USB 수신부 수납 공간과 무선 채널 확인 버튼 외에도 전원을 마우스의 전원을 On / Off 기능이 있는 스위치도 달려 있다, 사용을 하지 않을 때 신속하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배터리 수명 연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내비게이터 805는 AA사이즈의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며, 배터리를 모두 넣으면 마우스의 전체 무게가 상당히 무거워진다. 물론, 무선 마우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일부 무선 마우스 제품 처럼 배터리를 1개만 넣어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대신, 제조사에서 최대 15개월의 사용기간을 보장하고 있어 도중에 배터리가 떨어져 자주 교체해 줘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내비게이터 805는 1600DPI의 해상도와 2.4GHz의 수신 감도, 그리고 4방향 스크롤 기능 등 기본기가 확실한 제품이다. 이에 더불어 보안 키와 해상도 전환 기능, 전원 On / Off 기능, USB 수신부 수납 기능 등, 부가적인 기능에도 충실을 기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최근 들어 부쩍 의욕적인 신제품들을 자주 선보이고 있는 지니어스에서 다음은 또 어떤 시도를 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