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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는 PC에서 쓰던 DVI 단자에 디지털 오디오 출력단을 결합시킨 단자로서, 광대역의 영상 등을 출력하기 위해 가전업체들이 협력해 제정한 규격이며, HDCP(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는 차세대 미디어 출력시에 신호 데이터의 디지털 복제를 막기 위해 제정된 암호 규약으로, 신호 전송 단계에서 HDCP 인증을 받은 데이터를 전송해 인증되지 않은 장비에서는 신호 출력 및 전송을 불가능하게 하는 저작권 보호 기술이다.

차세대 미디어가 발표되면서 크게 이슈화 된 HDCP 기능은 고화질의 미디어로 인한 원본에 근접한 데이터의 무한 복제를 막기 위한 방어책으로, 원래대로라면 HDCP인증이 되지 않은 장비에서는 블루레이나 HD-DVD 등의 매체를 재생했을 때 SD급의 해상도로 재생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HD-TV의 보급률 등을 감안해 플레이어에 이런 강경책을 적용하지 않았다. 2010년 경에는 모든 차세대 미디어 플레이어에 HDCP의 해상도 제한이 걸리게 될 예정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장치에 아날로그 입력에 대한 해상도 제한이 걸려있지 않지만, 현재도 HDCP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TV에서는 HDMI를 통해 출력되는 블루레이나 HD-DVD를 출력할 수 없으며 이것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도 마찬가지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HD-DVD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체감하기 힘든 사항일 수도 있지만, 대표적인 예로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를 보더라도 최근 우리나라에도 정식 발매되어 많은 이들이 DVI로 모니터에 연결하려다가 HDCP라는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만들었다.
　

▲ PS3의 1080p영상을 디지털로 볼 수 있다.

240MA는 HDCP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HDMI단자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3를 연결할 때에도 복잡하게 영상, 음성 단자를 연결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HDMI 단자 하나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240MA의 특기할만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원터치로 고정종횡비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와이드 모니터는 와이드 TV 패널과 달리 16:10 비율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DVD를 비롯한 전용 플레이어를 연결하면 원래 영상인 16:9에 비하여 약간 길죽한 영상을 보게 된다. 또한 과거에 만들어진 게임 등의 특정 유틸리티는 전체화면 모드에서 종횡비를 무시하고 전체화면을 만들어서 넓적해진 화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이 고정종횡비 기능으로, 화면의 출력 비율을 고정해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 기능이 지원되는 모니터는 상당한 고가의 제품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에는 중저가 모델들에도 속속 이 기능이 채택되어 제대로 된 화면을 볼 수 있게 되고 있다.
　

▲ 고정 종횡비에 따른 화면 비율 변화

여타 모니터는 OSD 옵션으로 고정종횡비를 변경하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240MA는 고정종횡비 변경 버튼을 전면에 따로 배치하여 번거롭게 메뉴를 열고 이동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또한 16:10의 전체 화면, 4:3, 14:9, 16:9 화면비를 지원하여 DVD를 비롯한 다양한 화면비를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 플레이스테이션3 영상도 16:9의 비율을 되찾았다.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은 아날로그 TV시절부터 있던 기술이지만 기술의 복잡성과 특허권 문제로 인해 최근에 되려 더 흔하게 보게 되는 기술이다. 이름 그대로 화면 속에 또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다양한 입력 기능을 갖춘 240MA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기능이다.
　

▲ 세 가지 크기의 PIP를 지원한다.

▲ 네 개의 구석 중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

240MA에 입력되는 내용 중 주화면이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면, 부화면을 조그마한 화면으로 화면 구석에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구석 4방향으로 위치를 옮길 수 있고, 크기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면서 TV를 보거나 컴파일 등의 무거운 작업을 걸어놓고 TV를 보다가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거나 하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점은 리뷰 제품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PIP기능이 D-SUB/ HDMI 혹은 DVI/컴포넌트 조합으로만 작동된다는 점이다. 또한 컴포넌트에서 DVI화면이 PIP로 출력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기기 상의 제약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니라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좀 더 조합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심플하고 실용적인 리모콘

240MA는 기본적으로 리모콘이 포함되어 있어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240MA의 리모콘은 특별히 복잡하게 많은 기능을 붙이지 않고도 240MA의 기능을 100% 끌어낼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입력단을 변경하는 버튼이 각각 지정되어 있으며 OSD에서 커서에 해당하는 버튼으로 화면 밝기와 소리 볼륨을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고정종횡비를 변경을 비롯한 화면 조절 버튼이 있고, 나머지는 PIP제어 버튼으로 이뤄져 있다. 실제로 240MA를 사용하면서 따로 OSD메뉴를 열어볼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정돈된 리모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240MA는 LCD패널로 삼성 무결점 TN패널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TN 패널은 편광면이 수직인 2장의 편광필름 사이에 액정을 놓고 전압을 가하면 전압에 따라 액정의 정렬 방향 차이로 통과하는 빛이 변화하게 되는 방식이다. 편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보이는 방향에 따라 보이는 색이 변화되는 시야각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A(Vertical Alignment, MVA, PVA 등)와 IPS(In-Plane Switch, S-IPS, AS-IPS, A-TW-IPS 등) 방식 등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TN패널 또한 공정이 개선되면서 시야각에 과거에 비해 상당히 넓어졌으며, 저렴한 제조 단가와 빠른 응답 속도로 다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 TN패널의 아쉬움이 그대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신규 패널에 비해 빠지는 면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최신 패널들이 178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큰 각도로 시야를 돌려도 동일한 색을 보이는 것과 달리 TN패널은 보이지 않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정면과 다른 색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본 경우에 있어서는 상당히 흐릿한 화면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문제는 TN패널을 사용한 240MA에서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물론 모니터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240MA의 경우 PC 모니터로서만이 아닌 게임기나 미디어 플레이어, 셋탑 박스를 연결해 모니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는 제품이기에 한층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아쉬움을 알았는지 BTC에서는 S-IPS패널을 이용한 신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