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PSP에서 추가된 대표적인 신기능은 바로 TV로 영상과 음성을 출력하는 기능이다. 별매의 신형 PSP 전용 컴포지트, S영상, 혹은 컴포넌트 케이블을 사용하면 TV나 기타 외부 모니터로 PSP의 영상과 음성을 감상할 수 있다. TV 출력 시 PSP 본체의 LCD 화면은 꺼지게 된다.

하지만 컴포지트나 S영상 출력으로 PSP의 메뉴화면이나 UMD영화, 혹은 메모리스틱에 저장된 동영상은 볼 수 있지만 게임화면은 볼 수 없다. PSP 게임 화면의 외부 출력은 오로지 컴포넌트 케이블만이 지원한다. 또한, 컴포넌트 케이블로 게임화면을 출력할 때는 입력을 받는 TV가 반드시 480p (720 x 480p)이상의 프로그래시브스캔을 지원해야 하므로 프로그래시브스캔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TV로는 케이블을 연결해도 게임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프로그래시브스캔을 지원하는 TV는 대부분 HD-TV이므로 구형의 인터레이스 방식의 TV만을 가진 사용자에게는 매우 아쉬운 점이다.

TV 화면 출력 시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SP메뉴나 동영상 구동시는 풀 화면을 지원하지만, 게임 화면 출력 시에는 상하 좌우가 잘려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매된 PSP의 게임 타이틀들이 TV출력을 고려하지 않고 PSP의 LCD화면에 최적화된 480 x 272 해상도 출력만을 지원하도록 제작되었지만 신형 PSP의 TV출력은 720 x 480 해상도로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차후에 PSP의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이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PSP는 11Mbps의 속도를 가지는 IEEE 801.11b 표준 무선랜을 내장하고 있다. 게임 중에 이 무선랜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애드훅'모드와 '인프라스트럭처'모드의 2가지가 있는데, 애드훅 모드는 반경 10m 정도에 곳에 PSP를 가진 사용자가 있다면 서로의 PSP를 무선랜으로 직접 접속시켜 여러명이 대전 게임이나 협력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모드다. 또한,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게임 제작사의 서버에 접속해 멀리 떨어진 사용자끼리 같이 게임을 즐기거나,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다운로드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PSP의 메모리스틱에 저장할 수 있는 모드로서, 마치 PC용 온라인 게임의 그것과 비슷하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나온 PSP의 게임들은 대부분 애드훅 모드만을 지원하고 인프라스트럭처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PSP를 가진 동료가 없다면 PSP로 네트워크 게임을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XLink(www.teamxlink.co.uk'에서 제공하는 'Kai'라는 네트워크 게임 인터페이스를 PC에 설치하고, 이에 대응하는 유무선 공유기가 있다면 애드훅 모드만을 지원하는 PSP 게임이라도 마치 인프라스트럭처 모드 지원 게임처럼 다른 지역에 있는 PSP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ai는 PSP의 제조사인 소니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벌써 상당히 많은 PSP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그 활용도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Kai에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의 종류는 제한되어 있으므로 Kai를 이용하고자 공유기를 구입하는 PSP 사용자라면 구입할 유무선 공유기가 Kai를 지원하는지의 여부를 제조사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PSP의 무선랜 기능을 활용한 또 하나의 쓰임새는 바로 내장 웹 브라우저를 이용한 인터넷 서핑이다. 물론, PSP의 LCD 해상도인 480 x 272 화면에서 웹 서핑을 해야 하므로 요즘처럼 고해상도 웹 페이지를 많이 쓰는 환경에서는 화면이 다소 답답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으로 개발된 웹 페이지는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PC가 없는 상황에서 간간히 웹 서핑을 해야 할 경우에 요긴하게 쓰인다. 이외에 PSP는 RSS 채널 기능도 가지고 있으므로 원하는 RSS 채널을 등록해 원하는 뉴스나 음악, 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므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한 번 정도 활용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