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게임에서의 평가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유저들이 고성능 PC를 구입하는 이유중 하나가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하기 위함으로, 3D가속능력의 상당부분은 그래픽카드가 맡지만, 지오메트리 연산 등 CPU의 전처리 속도에 의한 영향도 상당하기에 전체 3D성능에서 CPU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은 부분이다.

먼저 3DMark 06상에서 CPU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DMark 06의 CPU 테스트 상에서 두 제품의 성능차이는 약 5%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변동폭을 관찰했는데, 테스트 게임으로는 Valve사의 FPS게임은 Half Life2 : Episode One을 사용했으며, 고해상도로 갈수록 그래픽카드의 3D가속성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CPU의 성능차에 의한 차이가 미미해지는 경향이 있기에, 1024x768의 비교적 저해상도에서 CPU의 성능이 전체 프레임 처리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QX9650의 경우 Q6600에 비해 약 10% 정도 높은 초당 프레임 재생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X9650은 쿼드 코어 CPU로, 처음으로 45nm 공정이 적용되었다는 것과 SSE4지원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보다 나은 성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콘로와 이의 듀얼코어 CPU였던 켄츠필드 코어를 앞지르는 펜린 기반 제품군의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다. 또한 인텔의 제품 라인업 중 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하는 코어2익스트림 CPU라인업에서, 기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켄츠필드 코어의 QX6850을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 제품의 상징적인 존재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QX9650은 단순히 4MB에서 6MB로 늘어난 L2 캐시의 용량 뿐 아니라, 산드라의 멀티코어 효율성 벤치마크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현재 인텔 CPU의 근간을 이루는 코어 아키텍쳐 상에서도 어느 정도의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새로이 추가된 SSE4 명령어 셋은, 아직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제한적이지만 곧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기존 제품들에 비해 보다 차별화된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아래는 인텔이 새로히 출시하게 될 펜린 기반 제품군로, 현재 발표된 QX9650 외에도 높은 클럭과 향상된 익스트림 코어의 QX9770과 9775, 그리고 켄츠필드 코어를 대체한 Q9300/9450/9550등의 CPU와 메인스트림급 시장을 위한 울프데일코어의 코어2듀오 E8XXX 시리즈 등 다양한 CPU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인텔은 현재 명실상부한 1인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하고 있다. 인텔의 이러한 끈질기고 집요한 공세에 대해 AMD가 과연 어떠한 무기로 맞설지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