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서 빠지지 않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 PC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것은 이미 첨단이라던가 하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일상이 되었을 정도다. 그 동안, PC 업계는 예전에는 꿈 같이 여겨지던 1GHz의 프로세서의 벽을 훌쩍 넘어 이제는 듀얼 코어, 쿼드 코어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성능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그 경쟁의 결과로 컴퓨터는 '엄청난 전기를 먹고 그 이상의 열을 토해내는 고가의 라디에이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최근에는 코어와 페넘 등의 저전력을 추구하는 고효율 CPU가 다수 등장하면서 많이 수그러 들었지만 전력 소모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 낮은 전력 소모율은 비아 C시리즈의 최대 자랑거리다

그 영향으로 데스크탑이 고성능 고전력을 지향하는 사이 중 저가의 노트북이 저럼해진 가격과 낮은 전력 소모 등을 내세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부 사무실에서 이미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탑을 대체하고 있는데, 역시 그 배경에는 전기 요금을 아끼기 위한 목적이 숨어있다.

이번에 비아코에서 선보인 비아(VIA)의 저전력 컨셉 제품군 4종은 저전력 소모로 UMPC등의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비아 C 시리즈를 CPU로 채택한 제품으로, 3저 솔루션 (저전력, 저발열, 저소음)을 갖춘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모델이 CPU와 보드 일체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드에 랜,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까지 전부 온보드로 일체화 되어 추가적인 부품으로 하드디스크와 메모리만 설치하면 바로 컴퓨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이 포인트인 독특한 제품이다.

가족끼리 컴퓨터를 서로 점거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지겹거나, 거실에 설치하기 위해 세컨드 PC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주목해보자. 세컨드 PC는 이름 그대로 주로 이용하는 메인 PC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이를 보완해 주는 PC를 뜻한다.

　

비교적 성능이 높은 메인 PC가 사무, 웹 서핑, 영화 감상 등의 거의 모든 작업을 커버 해야 하는 반면, 세컨드 PC는 사무용이면 사무에만, 영화 감상용이면 영화 구동에만, 하는 식으로 어느 한가지 기능만 잘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다지 비싼 PC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굳이 고성능이 아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왼쪽부터 비아 PC-1500, PC-3500, 그리고 시중의 일반적인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와 표준 ATX 메인보드의 모습이다, 크기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세컨드 PC는 작업 공간 보다는 거실 등 에서 주로 쓰이는 일이 많으므로 성능보다는 오히려 세련된 디자인이나 슬림한 크기가 더욱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에 소개할 비아의 초소형 PC 플랫폼 제품들은 세컨드 PC용 시장을 주된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 소개하는 비아의 소형 PC 솔루션은 PC-1500, PC-2000, PC-2500, PC-3500의 네 종류이며 각각 약간씩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하나씩 그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