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아는 이번에 소개한 비아의 초소형 플랫폼의 적절한 활용예에 대해서 궁리한 끝에, 초소형 PC 활용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카PC의 제작에 나섰다.

카PC 제작에는 비아의 미니 ITX 케이스와 PC-2000E 메인보드가 사용되었으며, 1GB 의 DDR2 메모리와 40GB 2.5인치 하드 디스크, 그리고 노트북용 CD-ROM 드라이브를 더했다.

제작을 위해 테크노아는 카PC 전문 사이트인 'PC4CAR(http://pc4car.com)' 의 협조를 받았으며, PC4CAR에서 활동 중인 카PC 매니아, '문영삼(32세)'씨가 시스템의 제작에 나섰다.

문영삼씨는 카PC 매니아이자 자동차 튜닝 매니아이기도 하다. 애차인 티뷰론 터뷸런스에 전용의 튜닝 세트인 'CUDA' 에어로 킷을 장착해 외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라, 엔진 룸에도 흡배기 튜닝 및 스트럿 바를 장착해 차량의 운동 성능도 높였다. 이와 함께, 카 PC로 보다 원활한 전력 공급을 하기 위해 대용량 제품으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등, 곳곳에 세심한 손길을 가했다.      

문영삼씨는 이미 카PC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나 일반 메인보드와 자작 케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이었기에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았다. 이에, 문영삼씨는 기존의 PC 시스템을 제거한 후, 비아의 미니 ITX 시스템을 차량의 트렁크 부분의 스페어 타이어 보관부에 설치하고, 각종 케이블을 차량의 좌석 밑 부분으로 통과하게 하여 깔끔하게 정리를 끝냈다.

시스템의 모니터로서 10인치의 터치스크린 LCD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정전압 시가잭 유닛을 달아 안정적이고 편리한 전원 공급을 하고자 했다.

본 카PC 시스템의 컨트롤은 마우스 커서 조작이 가능한 무선 키보드와 터치스크린으로 행한다. 또한, 운전시 조작의 편리를 위해 스티어링에 별도의 리모컨을 부착했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속도 위반 방지 전용 GPS 제품을 연결해 위선 신호를 수신,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와 함께, 휴대폰 거치대를 설치, 위성 DMB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카 PC에 연결하여 LCD 모니터로 DMB 방송을 볼 수 도 있게 꾸몄다.

문영삼씨가 카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은 다양한데, 윈도우 XP를 기반으로 하여,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로서 루센(이지윙스)을 사용하며, 곰플레이어, 윈앰프 등의 멀티미디어 유틸리티도 빠짐없이 설치했다. 그리고, 카 PC 전용 종합 유틸리티 겸 통합 소프트웨어 관리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인 'HPC'를 설치했다. HPC는 PC4CAR의 회원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서, 카PC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다.

시스템의 설치를 끝낸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문영삼씨는 "낮은 전력 소모와 작은 크기, 그리고 저소음 무엇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카PC 전용으로 나오는 빌트인(Bulit In)시스템 비하면 가격대 성능비 높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함께,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이 낮고 확장이 어려운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카 PC의 매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스템의 구축 자체는 간단하지 않고, 또한 많은 노하우도 필요해 PC나 자동차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가진 사용자만이 쓸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하나의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 방대한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라고 말하며 카 PC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