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V TURBO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ATTO Disk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 읽기, 쓰기 시의 전송률을 측정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2 듀오 E6320 CPU에 기가바이트 945P-S3 메인보드, 2GB의 DDR2(800MHz 듀얼채널) 메모리를 갖춘 시스템 이었으며, 본 제품의 하위 모델인 OCZ ATV 제품과 성능을 비교했다.

ATTO Disk에서 측정된 ATV TURBO의 읽기 시의 전송률은 ATV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고, 사이즈가 큰 파일의 경우 오히려 하위 제품인 ATV의 전송률이 약간 높게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 29MB / Sec의 전송 속도를 보여 제조사에서 내세우고 있는 33~35MB / Sec에 약간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반면, 쓰기 시의 전송률은 최대 25MB / Sec 정도를 기록해 11MB / Sec 정도에 그친 ATV와 큰 성능차이를 보였다. 고속 제품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대부분의 USB 메모리들이 빠른 읽기 속도만을 내세우며 정작 중요한 쓰기 속도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ATV TURBO는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26~39MB / Sec에 근접한 속도를 냈다. 듀얼 채널 SLC메모리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실제로 2GB용량의 단일파일과 500여개의 복수 파일이 담긴 폴더를 직접 USB 메모리로 복사하며 걸린 시간과 이 파일들을 다시 PC로 복사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단일 파일 읽기 시 두 제품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쓰기 시에는 ATV TURBO는 ATV의 3배 가까운 속도를 냈다. 전에 측정된 전송률 테스트의 결과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복수 파일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읽기 속도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쓰기 테스트에서는 3배 이상의 속도를 냈다. 이 정도면 USB 메모리 중에서도 거의 최상급의 속도다.

OCZ ATV TURBO는 고급형 메모리 전문 회사인 OCZ의 명성에 어울리는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 틀림 없다. 특히 테스트에서 드러난 빠른 쓰기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와 함께, 외부를 고무로 처리하여 충격에 대비했고, 방수 가능을 가지게 했으며, 우수한 그립감 까지 부여하는 등의 배려도 돋보인다.

물론, 같은 용량의 다른 USB 메모리에 비해 값 또한 훨씬 비싸며, 이 제품 특유의 다소 튀는 외부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이 제품의 선택을 주저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제품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또 빠르게 저장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비단 USB 메모리 뿐만 아니라 모든 저장장치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기로서는 거의 흠 잡을 곳이 없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언젠가 이 제품보다 더 뛰어난 USB 메모리도 등장하는 날도 오겠지만, OCZ ATV TURBO는 현재의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 중의 하나임이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