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의해 땅이 갈라지며 농작물이 몸살을 앓고 있듯 PC 시장이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올해가 가기 전 신물과 같은 제품들이 쏟아져 각종 커뮤니티들이 가뭄에 단비라도 내린 듯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신제품 중 단연 으뜸은 NVIDIA의 새로운 그래픽카드인 GeForce 8800GT라 할 수 있다. 지난 10월 29일 발표된 8800GT는 상위 제품인 8800GTS에 비해 보다 높은 3D 가속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낮은 발열과 전력소모,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코드명 G92로 알려졌던 GeForce 8800GT는 종전 8800 제품군에서 쓰인 G80 코어를 개선했다. 90nm 공정에서 65nm 공정으로 개선되었고, 8800GTS의 500MHz에 비해 높은 기본 클럭인 600MHz를 제공하며, 또한 스트림 프로세서의 개수 역시 112개로 기존 8800GTS의 96개에 비해 늘어났다.

하지만, 8800GTS의 320Bit, GTX의 384Bit에 비해 줄어든 256Bit의 메모리 버스를 썼어도 성능은 8800GTS 320MB는 물론 640MB를 넘어서서 GTX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또한, 시기상 앞선 8800 제품군에서는 지원되지 않았으나 8600/8500/8400 제품군에서는 GeForce 7 제품군의 동영상 가속기술인 PureVideo가 업그레이드된 PureVideo HD 기술을 써서 H.264 코덱 동영상을 GPU를 이용해 CPU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는데, 8800GT의 G92는 VP2 엔진을 얹어 종전 8800 제품군보다 앞선 기능을 지녔다.

국내 리테일 시장의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유통사인 이엠텍아이엔씨 역시 8800GT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엠텍의 그래픽카드 라인업 중 XENON 브랜드로 선보인 지포스 XENON 8800GT 512MB 황제(이하 8800GT 황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