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AV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기기들을 층층이 쌓아놓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외부 케이스의 강도가 약하면 철판이 휘거나 기기의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는데 SFX-270A1는 내부 중간을 가로지르는 상단 지지대가 있어 이러한 우려를 방지했다.

너비에 못지 않게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얇은 두께인데, 겨우 67mm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두께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PC 케이스 가운데는 가장 슬림한 제품에 속한다.

하지만 반면에 너무나 슬림한 탓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를 전혀 끼울 수가 없으며 심지어 슬림형 케이스를 위한 LP(Low-Profile) 사이즈의 카드를 장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반 사이즈의 PCI 카드를 1개 달 수 있는 라이져 카드를 제공하므로 이를 이용해 PCI 인터페이스의 TV카드나 사운드 카드를 다는데 사용할 수 있다.

너무나 얇은 두께 때문에 인텔이나 AMD의 레퍼런스 CPU 쿨러를 달 수가 없으므로 전용의 CPU 쿨러(PCcooler CAG 1.1)을 같이 제공한다. 이 쿨러는  인텔 LGA775, AMD 754/939/940/AM2 등의 다양한 CPU 소켓을 지원하며, 구리 재질의 얇은 방열판과 80mm 저소음 팬으로 구성되어 있다.

AVC-S7는 디자인 상의 특성 때문에 일반 사이즈의 광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없고, 대신 노트북용 DVD 콤보 드라이브가 케이스에 부착되어 판매된다. 이 콤보 드라이브는 마쓰시타(파나소닉) CW-8124 (DVD-ROM 8x, CD-RW 24x) 이며, 일반적인 트레이 방식이 아닌 슬롯 방식으로 CD나 DVD를 삽입한다.    

AVC-S7는 총 270W의 출력을 가진 마이크로 ATX 전원 공급장치인 SFX-270A1을 기본 제공한다. 써텍(Sirtec)에서 생산한 제품이며, +12V 듀얼 출력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전원 공급장치의 전면과 후면에 각각 60mm의 쿨러가 달려 있어 전원공급자체 자체의 열과 함께 PC 내부의 열기도 함께 바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SFX-270A1는 2개의 팬을 사용하므로 작은 크기에 비해 소음이 다소 있는 편이다. 하지만 AVC-S7는 이 전원공급장치의 쿨러와 CPU용 쿨러 외에는 쿨러를 전혀 장착하지 않으므로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소음은 그다지 크지 않다. 케이스 팬을 달 수 없는 대신 양 측면과 상단에 통기구를 마련하여 열을 내보낸다. 지나친 소음과 진동은 홈시어터용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므로 이러한 설계를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슬림한 케이스 이기에 내부가 넉넉한 편은 아니고, 조립시 케이블 정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트북용 DVD콤보드라이브를 사용하여 아쉬운대로 공간을 확보했다. 하드 디스크는 1개만 달 수 있지만 3.5인치 베이 주변에 다른 부품과의 간섭이 없어 하드디스크의 장착 자체는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