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1.0을 포함한 투렉스의 튜닝 케이스들은 모두 아크릴 패널과 이들을 지탱해주는 알루미늄 프로파일, 그리고 나사 등의 기타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립되어지지 않은 상태로 판매된다. 물론, 이들을 조립하는 것이 다소 귀찮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용자의 취향대로 여기저기 커스터마이즈를 하는 경우가 많은 튜닝케이스인 만큼, 이해할 수 있는 점이다. 또한, 분해 상태로 판매되는 만큼, 제품이 담긴 박스를 최소화 할 수 있었고, 거품을 뺀 비교적 합리적인 값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제품은 분해 상태로 판매되므로 박스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엔터 1.0의 기본적인 조립은 아크릴 패널들 사이를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연결한 뒤 각 연결 부분을 나사로 조여주는 방법으로 이루어 진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조립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사용 설명서를 제공하므로 이를 보고 잘 따라간다면 무리 없는 완성이 가능하다. 투렉스 제품에 사용된 아크릴 패널은 열처리를 가해 일반 아크릴보다 강도를 높인 제품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철판으로 구성된 일반 케이스를 조립할 때보다는 파손 위험이 높으니 특히 나사를 조일 때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조립이 끝난 후 제품을 살펴보면 의외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높이는 502mm로서 다소 키가 크지만 폭이 168mm에 불과해 일반 슬림형 케이스보다 약간 넓은 수준이며, 전후 길이도 318mm로서, 일반적인 데스크 탑 보다 다소 짧은 편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반투명 아크릴 패널을 사용했고, 양 측면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방향이 노출되어 있어 안 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 레드와 블랙 컬러의 모델이 있다. 블랙 컬러 모델은 실제로 보면 진한 군청색에 가깝다

또한 소재의 특성 상, 외부에 특별한 무늬나 장식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가로나 세로 배치 뿐만 아니라 케이스 전체를 뒤로 눕혀 놓는다고 해도 그다지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특히 엔터 1.0의 측면에는 벽걸이용 홀도 마련되어 있어 액자처럼 PC를 벽에 걸어놓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가로나 세로, 혹은 벽걸이 형태 등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다.

▲ 벽걸이 형태로 사용하기 위해 우측면에는 5개의 십자 모양 홈이 뚫려 있다.

튜닝 케이스는 단지 멋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높은 열 배출 효과를 기대하며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엔터 1.0은 이러한 면에서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케이스의 내부 곳곳이 노출되어 있으며, 전면에 2개 (120mm, 80mm), 후면의 또 1개(80mm)의 쿨러를 달 수 있어 열 배출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전면의 쿨러는 원하는 높이에 자유롭게 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쿨러는 별매)
　

▲전면에 120mm와 80mm의 팬을 달 수 있으며 위치 선정이 자유롭다.

▲ 후면에도 80mm의 팬 1개를 추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