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마우스가 등장한 것은 1968년, 당시 제록스 연구소에 근무하던 더글라스 엥겔바트에 의해서이다. 초창기의 마우스는 조악했지만 바닥의 입력장치를 통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x,y좌표값으로 환산해 전달하고, 상단의 버튼을 클릭해 신호 전달이 가능한 현대의 마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몸체에서 뻗어나온 전선이 마치 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마우스(mouse)라는 명칭은 마우스가 가진 형태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입력 센서나 기능면에선 초창기의 마우스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되었지만 기본적인 컨셉 자체는 현재까지도 거의 그대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컴퓨터의 성능이 발전되고, 각종 주변 인프라의 발달로 마우스 역시 새로운 변환점을 맞고 있다. 초소형 자이로의 개발로 인한 3D 마우스라던지, 마우스의 중요한 형태적 특징중 하나였던 전선이 사라진 무선 마우스, 펜 마우스 등등이 그것인데, 게이밍 입력 장치로서의 마우스 역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그 중 하나로 잘만에서 출시한 FG-1000은 FPS Gun 이라는 이름처럼 기존의 마우스와는 색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마우스가 몸체 위에 손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FG-1000은 총기류, 또는 항공기의 조종간을 연상시키는 세로형태의 그립을 손으로 쥐고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마우스인데, FPS Gun 이라는 이름처럼 빠른 마우스 움직임과 정확한 포인트 조준이 요구되는 FPS(First Person Shooting)게임에 특화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명 Zalman FG1000 FPSGUN 형식 레이저 유선 마우스 버튼 수 기본 버튼 2개, 휠 버튼 1개, 단축 버튼 2개, 해상도 전환 버튼 1개 인터페이스 USB 해상도 400 / 600 / 800 / 1000 / 1200 / 1600 / 2000DPI 케이블 길이 1.5m 특징 건 디자인(FPS에 최적화), 해상도 변경 기능, 전용 유틸리티 제공 문의 잘만테크 1588-3936 www.zalman.co.kr 인터넷 최저가 6만 3천원 (2008.02.05. 기준)

FG1000의 외형은 ‘독특하다’ 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마우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메카닉물의 발 모습을 형상화 한 것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다음은 위에서 내려다 본 FG1000의 모습이다. 크게 2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중 앞부분은 마우스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센서부, 그리고 뒤쪽은 휠과 조작 버튼 등이 장착된 그립부이다.

바닥에서 보면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면부 중앙에는 센서부가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면은 비교적 넓은 면적의 평판이다.
마우스 바닥면의 슬라이딩 패드는 총 8개로 전면 4개, 후면 4개로 지지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좌측면을 보면 조작 버튼들이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립의 상단부에 2개의 버튼이, 그리고 중앙에는 스크롤 휠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상단 버튼은 기본적으로 5버튼 마우스들에서 제공하는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버튼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우스 우측을 보면 총기류에서 볼수 있는 방아쇠(trigger) 스타일의 버튼 2개가 보인다. 이 두 버튼이 마우스의 좌/우측 버튼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 중지와 검지로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다.

그립 우측 하단부를 보면 넓게 돌출된 바닥면과 튀어나온 돌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마우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각각 올라갈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인체공학적인 편안함을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면 모듈 후면에 위치한 버튼은 마우스의 DPI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다. FG1000은 기본적으로 3단계의 마우스 감도 변경을 지원하며 각 단계마다 스크롤 휠에 점등된 LED의 색이 바뀌어 구분이 가능하다. 기본 감도는 순서대로 400/800/1600DPI이며 대응되는 스크롤 휠의 색상은 보라색, 청색, 적색의 순이다.

FG1000 의 경우 독특한 외형 설계 덕분에 1개의 기판과 몸체 안에 모든 버튼과 기능을 넣은 통상적인 마우스와는 다소 다르게 센서부와 그립부의 2개로 나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우스 하단에 위치한 고정 스크류를 풀면 전면 모듈의 분리가 가능하다. 각종 버튼이나 스크롤 휠 등이 거의 전부 그립부 쪽에 위치하며 전면 모듈에는 DPI 변경용 버튼만 위치하기에 전면 모듈의 기판 크기는 매우 작다.

중앙에는 마우스 센서가 위치하는데, FG1000 에 사용된 마우스 센서는 광학센서 전문 생산업체인 Avago Technology(구 Agilent)사의 옵티컬 마우스 센서인 A3080으로, Avago 사의 센서는 로지텍이나 A4Tech, Razer 사등 유수의 마우스 제조업체들에서도 널리 쓰이는 고성능 제품이다.

다음으로 그립부를 살펴 보면, 실제적으로 마우스의 각종 조작버튼은 모두 그립부에 위치하기에, 그립부에는 버튼을 위한 별도 기판이 존재하고 센서부와 그립부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그립부는 우측 커버와 중앙부, 그리고 좌측 커버의 세 부분으로 분리된다.우측 커버를 제거하면 다음 사진처럼 4개의 버튼을 위한 기판이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판에는 4개의 스위치가 존재하는데, 이 중 2개의 트리거 버튼은 옴론(Omron)사의 스위치로, 그리고 사용 빈도가 낮은 좌측 버튼 2개는 마이크로 스위치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좌측 커버부에는 스크롤 휠이 장착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크롤 휠은 반투명한 재질이며, 그 뒤에 있는 것이 멀티컬러 LED로, DPI 설정 변경시 LED의 색이 바뀌어 외부에서 볼 때 스크롤 휠의 색이 다르게 보이게 한다.

또한, 우측 커버의 안쪽에는 무게추가 달려있어 좌우로 균형 있는 무게 배분을 하고, 마우스 조작시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