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9600GT가 시장에 출시한지 아직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러 제조사에서 오버 클럭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9600GT가 엔비디아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각 제조사에 GPU와 레퍼런스 디자인만을 공급해 제조사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에서 내놓은 9600GT는 비 레퍼런스 제품이 아닌 엔비디아에서 정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따르고 있어 장착되어 있는 쿨러나 코어 및 메모리 클럭 등은 초기 9600GT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9600GT의 외형을 살펴보면 기존 8800GT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앞서 말했듯 8800GT의 성능을 계승하였기 때문에 PCB의 구조나 장착되어 있는 쿨러 역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장착되어 있는 쿨러를 때어내면 GPU 주위로 메모리 컴포넌트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PU는 G94 코어를 장착해 기존 G92 코어보다 트랜지스터나 스트림 프로세서는 줄어들었지만 코어 클럭 및 메모리 클럭, 그리고 쉐이더 클럭은 좀 더 상승했고, 9600GT가 메인스트림급인 제품이긴 하지만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8800GT와 동일한 256bit로 구성되어있다.

지포스 9600GT는 지포스 8000시리즈 보다 한 세대 위 모델이지만 전 세대에 비해 딱히 추가된 새로운 기능은 많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기존 8000시리즈에서 HDMI의 음성 출력을 하기 위해 S/PDIF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9600GT 또한 그대로 이어졌다.

출력부는 지포스 9600GT로 넘어오면서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디스플레이 포트를 내장해 D-SUB이나 DVI는 물론 HDMI 및 Display Port 등 다양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기가바이트 9600GT는 레퍼런스 디자인을 따라서인지 DVI 포트 2개와 TV-OUT 포트만이 제공된다.

지포스 9600GT가 시장에 출시한지 이제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9600GT가 메인스트림급이라 하기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볼 때 다소 높게 형성되어 쉽게 손이 가지는 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초기가 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HD 3800시리즈와의 경쟁에서 과연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