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컬트레일 플랫폼의 기본을 이루는 인텔 D5400XS 메인보드를 살펴보기로 한다. D5400XS는 스컬트레일 플랫폼 자체가 그러하듯 분류상으로는 데스크탑 플랫폼에 속하지만 사용된 칩셋은 인텔의 서버용 제품군에 사용되던 5400 계열이다.

사진이 인텔 5400 칩셋의 MCP인 i5400B express로 최대 1600MHz의 FSB 지원과 FB-DIMM 메모리 사용, Snoop Filter의 지원 등 스컬트레일 플랫폼을 이루는 핵심 구성품 중 하나이다.

확장 슬롯의 구성도 서버/웍스테이션 시스템과는 차이를 보인다. 서버 환경에서라면 광대역을 요구하는 주변장치를 위해 64Bit PCI, 또는 PCI-X 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데스크탑 환경에서라면 이러한 64Bit PCI 확장슬롯은 거의 쓸모가 없다. 스컬트레일 플랫폼의 목적을 본다면 확장 슬롯은 다수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보다 높은 3D 가속성능을 위해 쓰일 가능성이 더 높기에 D5400XS에서는 4개의 PCI-Express 16x 슬롯과 3개의 32Bit/33MHz PCI 슬롯을 제공한다.

다만 D5400XS의 i5400B Express 칩셋은 PCI-Express 1.1 규격만을 지원해, 현재 출시된 X38 칩셋이나 차기 출시될 데스크탑 플랫폼의 칩셋들이 PCI-Express 2.0 규격을 지원하는 것 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PCI-Express 1.1 규격의 경우 75W, 16x lane 사용시 양방향 4GB/s 의 대역폭을 제공해 PCI-Express 2.0 규격의 150W, 8GB/s 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다.

하지만 D5400XS에는 이들 데스크탑 플랫폼과는 차별화 된 특징이 있는데, 이는 바로 NVIDIA 의 SLI 와 AMD의 CrossFire를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메인보드라는 것이다. 인텔 칩셋을 사용한 기존 메인보드의 경우 CrossFire는 지원하지만 NVIDIA측에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아 SLI를 정식적으로 지원할 수 없었던 것과는(과거 드라이버 트윅등으로 인텔이나 ULi 칩셋 등 메인보드에서 SLI를 구현) 큰 차이이다. i5400BS 칩셋 자체적으로도 2개의 PCI-Express 16x lane, 또는 4개의 PCI-Express 8x lane을 구성할 수 있어 CrossFire, 또는 Quad CrossFire 구성이 가능하지만 SLI 구성을 위해 NVIDIA의 PCI-Express 브릿지인 nForce 100 MCP를 탑재한 것이다.

nForce 100 MCP는 일종의 스위칭 컨트롤러와 같은 역할로, i5400BS 칩셋에서 제공하는 PCI-Express 16x lane 에 연결된 후 다시 두 개의 16x lane을 생성에 각각의 슬롯에 연결하는, 이전 기사에서 소개했던 AMD Radeon 3870x2에서 GPU간 데이터 전송을 위해 PLX사의 PCI-Express 브릿지를 사용한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하지만 8800GTX나 Ultra에서 사용할 수 있는 Triple SLI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확장 슬롯 하단부를 덮고 있는 쿨링 시스템을 들어내면 두 개의 nForce 100 MCP와 ICH 를 볼 수 있다. I/O 허브의 구성은 데스크탑 플랫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5400 Express 칩셋을 구성하는 ICH는 6321ESB로 6개의 SATA-II 포트와 한 개의 E-IDE 포트를 제공한다. 다만 기존 데스크탑용 칩셋에 사용되는 ICH들이 PCI-Express 4x 수준의 대역폭을 제공하는데 비해 6321ESB는 두배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통상적인 데스크탑 보드들과 마찬가지로 PATA를 지원하지 않는 인텔 ICH를 보완하기 위해 Marvell 사의 88SE8121 컨트롤러를 사용해 1개의 IDE 포트를 제공한다.
그 외 네트워크 환경을 위해 기가비트 NIC인 인텔의 PC82573L 컨트롤러를 사용하며 사운드 컨트롤러로는 7.1채널 사운드 출력이 가능한 Sigmatel의 STAC9274D HD Audio 코덱을, 그리고 IEEE1394 지원을 위해서는 Ti의 TSB43AB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다.

백 패널은 일반적인 데스크탑 보드와는 다소 다른데, 이는 서버나 웍스테이션과는 다른, 인텔의 데스크탑 보드들 중 일부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을 채택하고 있다. 우선 PS/2 포트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비록 현재는 PS/2 포트의 사용 빈도가 줄고 대부분의 키보드와 마우스가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일부 구형 기계식 키보드를 애용하는 사용자라면 PS/2 인터페이스의 부재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 듯 하다.

그 외 6개의 USB 2.0 지원 포트와 IEEE1394,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RJ-45 커넥터가 존재하며 8채널 아날로그 출력 및 사운드 입력, S/PDIF 출력 단자등이 후면에 존재한다.
또한 PS/2 포트가 위치하던 자리에 2개의 eSATA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Marvell 사의 컨트롤러에서 제공하는 2개의 SATA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