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1

성능 테스트 환경

누누이 언급하지만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서버나 웍스테이션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대상은 보다 높은 시스템 성능을 얻기 원하는 하이엔드 유저를 대상으로 한 데스크탑 플랫폼이다.

때문에 보다 높은 성능을 얻기 위함이 이 제품의 존재 의의인데, 이번 장에서는 스컬트레일 플랫폼의 성능에 대해 다루어 본다.

스컬트레일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8개에 달하는 다수의 코어를 통해 성능을 이끌어내는 멀티스레드 기반이기에, 이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실제 작업, 그리고 게임에서의 성능을 측정했는데,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테스트시스템 CPU 인텔 코어 2 익스트림 QX9775 (2개 장착) 메인보드 인텔 D5400XS 메모리 Micron FB-DIMM PC2-6400 2GB x 2 VGA 엔비디아 지포스 8800 울트라 HDD WD Raptor 760ADFD PSU 잘만 ZM1000-HP (1,000W) 기타 윈도우 비스타 프로페셔널, 엔비디아 포스웨어 169.25 WHQL

스컬트레일 플랫폼 자체가 CPU와 메인보드, 그리고 메모리까지 아우르는 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테스트 시스템 구축은 여기에 필요 부품을 덧붙여 시스템을 완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앞서 메인보드 설명에서 살펴본 것처럼 극한의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2개의 8핀 메인보드 보조 전원단자를 모두 장착해야 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구할 수 없어 1개의 8핀 보조 전원단자를 지원하는 잘만의 ZM1000 제품을 사용했는데, 실제 4GHz의 CPU오버클럭 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작동했다.

테스트는 3.2GHz의 기본클럭으로 동작하는 QX9775 CPU 1개만을 장착하는 경우와 2개를 모두 장착한 경우 2가지로 나누어 4코어와 8코어의 차이를 비교했으며, 또한 2개의 CPU를 4GHz로 오버한 결과 역시 포함해 클럭에 따른 성능 차이를 나타냈다.

먼저, 시스템 성능 분석 프로그램인 Sandra 를 통해 각각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이다.
Sandra는 연산 성능을 직접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어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 비교에 적합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먼저 프로세서의 연산 속도를 측정하는 Processor Arithmetic 항목을 수행한 결과이다.
 

▲그래프가 높을 수록 우수하다. Sandra의  Processor Arithmetic 항목을 측정했다.

결과를 보면 QX9775 싱글과 듀얼 CPU사이에서 약 2배에 가까운 성능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코어 아키텍처를 사용한 CPU의 특징중 하나가 클럭 상승에 따른 성능 향상폭이 높다는 것인데, 이 제품에서도 4GHz로 오버클럭한 경우 3.2GHz의 기본 클럭과 비교해서 약 25% 에 달하는 상당한 수준의 성능 향상이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SSE를 사용하는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항목이다.

 

▲그래프가 높을 수록 우수하다. 듀얼 CPU 사용시의 성능 향상이 확실하다.

마찬가지로 싱글 CPU를 사용할 때와 듀얼 CPU를 사용할 때 2배 가량의 성능 차이를 보이며, 오버클럭시 추가로 25% 가량의 성능 향상을 나타낸다.
 

Test 3

인코딩, 렌더링 능력 테스트

동영상의 인코딩이나 3D 데이터의 렌더링 역시 막대한 CPU의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이 작업의 수행시간을 통해 CPU의 연산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먼저, Maxon사의 Cine4D 엔진을 사용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CineBench R10을 사용해 각 시스템의 렌더링 성능을 비교했다.
 

▲그래프가 높을 수록 우수하다. 멀티코어 사용시 렌더링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Cinebench R10의 경우 엔진 자체에서 멀티스레드를 지원하기에, 코어에 따른 성능 향상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앞서 Sandra를 사용한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싱글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시의 성능 차이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4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경우 약 3.3배, 그리고 8개의 코어를 사용할 경우 5.7배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

다음은 무료로 공개된 렌더러인 Pov-Ray v3.7 beta 25를 통해 3D 렌더링 성능을 비교했다. POV-Ray의 경우 내장된 샘플 파일을 통한 렌더링 수행시간을 비교하는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프가 높을 수록 우수하다. Pov-Ray v3.7 beta 25을 사용해 테스트 했다.

동영상 인코딩 성능 테스트로는 SSE4를 지원하는 DivX 6.7 버전을 사용한 Virtual Dub 인코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샘플은 1920x1200 의 해상도를 가지는 MPEG-2 포맷의 HDTV 영상 소스로, DivX 6.7 을 사용해 720p, 5000Kbps에 1pass 를 적용해 인코딩했다. 이 때 DivX 코덱 상의 SSE4 지원 옵션과 Advanced Multi-Threading 옵션을 활성화 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래프가 낮을 수록 인코딩 속도가 빠르다. Virtual Dub으로 테스트 했다.

동영상 인코딩 성능 테스트에서도 QX9775 싱글과 듀얼 구성, 그리고 오버클럭 설정 적용시의 사이에는 일정한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Test 4

게이밍 성능 테스트

데스크탑 플랫폼으로서의 스컬트레일 플랫폼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바로 게이밍 성능, 특히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고사양 3D 게임의 프레임 향상 여부일 것이다.

플랫폼 자체에서 CrossFire 및 SLI를 동시 지원해 다양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장착이 가능한 것도 바로 이에 대한 반증이라 볼 수 있는데, 3D 게임 실행시 그래픽카드가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CPU역시 지오메트리 연산이나 A.I 연산 등 사전 처리 역할을 담당하기에 CPU의 성능이 떨어지는 시스템에서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만을 사용한다고 해서 충분한 성능 향상을 얻을 수는 없다.

먼저 성능 테스트로 FutureMark 사의 3Dmark 06을 사용해 성능 차이를 비교했다. 3Dmark 06은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지만 멀티 스레드 등 CPU및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겸하고 있어 CPU에 따른 전체적인 3D 가속능력의 차이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기본 해상도인 1280x1024에서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래프가 높을 수록 3D성능이 우수하다. 시스템마다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멀티스레드를 지원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답게 CPU 테스트 항목의 점수가 각 시스템에 따라 크게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종합 점수로 볼 때 4코어 사용시와 8코어 사용시는 약 8% 의 점수 차이를, 그리고 3.2GHz에서 4GHz로 오버클럭했을 시는 13% 의 점수 향상을 보인다.

그럼 실제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차이를 나타낼지가 궁금한데, 결론을 내리자면 이는 게임의 멀티스레딩 지원 여부에 따라 갈린다. 다음은 실제 2개의 게임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인데, 먼저 Crytek 의 3D FPS 게임인 Crysis를 사용해 테스트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프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Crysis의 경우 코어 수에 따른 변화가 적었다.

테스트는 게임 내에 포함된 CPU Benchmark 항목을 이용해 이루어진 결과로, 결과값을 보면 4코어와 8코어 간의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Lost Planet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이는데, Lost Planet은 이전 QX9650 리뷰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재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얼마 되지않는 게임 중 하나이다.
 

▲그래프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코어 증가에 따라 성능 향상이 컸다..

Lost Planet의 Demo 버전에 포함된 Performance Test 중 두 번째인 Cave Test의 결과로, 결과를 보면 4코어와 8코어를 사이에서 꽤 높은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무리	선택 받은 극소수를 위한 최상위 제품, 상징적 의미 커

지금껏 인텔이 발표한 하이엔드 ‘데스크탑 플랫폼’ 인 스컬트레일(Skulltrail)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사 중간에서 여러번 강조했지만 스컬트레일의 경우 기본적으로 기존 데스크탑 플랫폼을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인텔의 기존 서버/웍스테이션 대상의 하드웨어를 데스크탑 플랫폼으로 끌어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상위 플랫폼을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데스크탑 플랫폼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으로 진정한 하이엔드 플랫폼을 이룬 것이 특징인데, 이는 이 제품의 구성 요소를 파악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서버/웍스테이션 제품군과는 달리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한편 4개의 PCI-Express 16x 슬롯을 제공하며 여기에 2개의 nForce 100 컨트롤러를 추가해 CrossFire 뿐 아니라 NVIDIA의 SLI 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하드웨어 확장성, 그리고 HD 오디오 지원등, 하이엔드급 데스크탑 플랫폼으로 손색없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스컬트레일 플랫폼의 특징은 데스크탑 플랫폼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는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반면 실질적으로 볼 때 데스크탑 환경에서 스컬트레일 플랫폼에 대한 효용가치를 따져본다면 다소 회의적인데, 동영상 인코딩이나 3D 렌더링, 그리고 벤치마크 툴이 아닌 실질적인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아직 8개의 코어를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아직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용면에서도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만만찮은 부담이다.
현재 발표된 QX9775 CPU의 가격은 개당 1500$ 에 달하며 메인보드인 인텔 D5400XS 역시 650$ 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것만으로도 벌써 가격은 3600$ 달하는 수준, 거기다 사용되는 FB-DIMM 메모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파워 서플라이의 가격을 따진다면 거의 우리돈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인 셈이다.

물론 스컬트레일 플랫폼이 이 제품들의 조합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CPU의 경우 굳이 익스트림 계열의 QX9775 대신 다른 LGA 771 소켓의 제온 CPU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고 메인보드 역시 ASUS등 다른 제조사에서 출시가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사용자라면, 스컬트레일 플랫폼은 데스크탑 플랫폼으로서 최고의 성능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그 존재 의의가 있으리라 생각된다.